G밸리 기업 인재 채용, 양성 의지 높아 … 사업주훈련, 일학습병행제, 국가직무능력표준(NCS) 등 교육사업 강화 계획

dvn이 만난 사람들 - 공석원 서울관악고용복지플러스센터 소장

대기업 선호 경향 때문에 우리나라 중소기업은 경영성과가 좋아도 우수인재를 채용하기 쉽지 않다. 이런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고용노동부가 ‘청년 친화 강소기업’을 선정하고 이들 기업에 대한 지원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2016년 청년 친화 강소기업에 G밸리(서울디지털산업단지) 기업들이 많이 선정됐다. G밸리를 관장하는 공석원 서울관악고용복지플러스센터 소장을 만나 얘기를 듣는다. <편집자 주>

 
서울관악고용복지플러스센터가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업무를 시작했는데 어떤 기관들이 모여 무슨 일을 하는지 말씀해 주세요.
고용복지플러스센터란 간단하게 말하자면 일자리와 복지서비스를 한 번에 받을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예전에는 따로 따로 방문하여야 했던 고용센터, 일자리센터, 주민센터, 새일센터 등이 한곳에 모여 있습니다.

서울관악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는 서울관악고용센터와 관내 4개구청에서 일자리지원팀(구로구, 금천구, 관악구, 동작구)과 복지지원팀(구로구)이 나와 있고, 구로여성새로일하기센터(이하 여성새일센터),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하 장애인공단) 그리고 서민금융지원센터가 함께하고 있습니다.

서울관악고용센터에서는 취업지원과 채용대행서비스를 합니다. 직업훈련이 필요한 구직자에게 상담을 통해 내일배움카드 발급 지원을 하고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직자에게 1:1 맞춤형 단계별·종합적 취업지원서비스인 취업성공패키지를 진행합니다. 또 기업지원과 모성보호 지원 등 다양한 고용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일자리지원팀에서는 실시간 구인·구직정보를 제공하고 취업을 알선해 지역주민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복지지원팀에서는 맞춤형기초보장등 각종 복지상담을 같은 공간에서 통합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여성새일센터에서는 출산, 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에게 취업정보을 제공하고 직업교육훈련 등 여성 종합취업서비스를 제공 합니다. 장애인공단에서는 장애인이 직업생활을 통하여 자립할수 있도록 장애인고용 토털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또 서민금융지원센터는 저신용·저소득자를 대상으로 한 서민금융제도 안내 와 지원사업을 수행합니다.

고용복지플러스센터는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를 구현하고, 중앙과 지방, 공공과 민간 간 협업을 일궈내 대표적인 ‘정부3.0’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울관악고용센터는 서울디지털산업단지(G밸리) 중소기업 지원 사업을 많이 할 것 같은데 주요사업이 무엇인지 설명해주세요.
서울디지털산업단지(G밸리)내 입주기업은 IT업종, 기술 집약형 제조업 위주의 도심공업단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단지에 입주한 기업 특성상 프로젝트 사업에 따른 기간제 근로자들이 많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우리 센터에서는 이런 기간제 근로자의 고용 안정을 위하여 ‘정규직 전환 지원’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즉, 기간제인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사업주에게 인건비 일부와 지원금을 지급하여 기간제 근로자의 고용 불안 해소, 처우개선을 돕고 있습니다.

여성근로자가 임신, 육아 등 사유로 전일제 근무가 어려운 상황일 때 근로시간을 줄여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시간선택제 일자리 지원’사업도 합니다. 이는 시간제 근로자를 채용하거나 기존 근로자의 시간제 근로를 허용하는 사업주에게 인건비 일부 및 장려금 등을 지원함으로써 근로자의 이직을 막고 사업주가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입니다.

여성의 경력단절 예방뿐만 아니라 장시간 근로관행 개선과 일·가정 양립 고용문화 정착에 기여하는 바가 크기 때문에 이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일자리 발굴 전담팀에 대하여 말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서울디지털산업단지(G밸리)는 청년 인력 수요가 많은 사업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올해 4월 고용부에서 청년이 선호할만한 강소기업 전국에서 891개를 선정·발표 했습니다. 그중 105개사업장이 우리관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구로공단의 낡은 이미지와 중소기업에 대한 편견 때문에 우수 인재들이 취업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편견을 없애고자 우리센터에서는 일자리 발굴 전담팀을 운영하여 우량기업의 채용일정, 직종 등 인재채용 동향을 파악해 인재를 매칭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또 다른 고용촉진 지원금은 어떤게 있는지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앞서 말씀드린 지원사업 이외에, 취약계층의 고용을 촉진하고자 고용노동부장관이 지정하는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이수한 실업자를 정규직으로 채용한 사업주에게 1년 동안 인건비 일부(임금의 75% 한도, 통상임금에 따라 연 600~900만원)를 지원하는 ‘고용촉진 지원’제도가 있습니다. 사업주의 인건비 부담을 다소나마 완화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또 고령자를 고용한 사업장에 대한 지원도 있습니다. 정년을 연장하거나 폐지한 사업장 또는 정년 이후 퇴직자를 재고용한 사업장에 6개월~1년간 월 30만원씩 지원하고 있고, 고령자를 일정 수준 이상 고용한 사업장의 경우 업종별 지원기준율을 초과하여 고용한 인원 1인당 분기 18만원씩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육아휴직을 허용하거나 이에 대한 대체인력을 고용한 사업주에게 지원하는 ‘출산육아기 고용안정 지원’제도 역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일자리함께하기 지원’제도는 인건비 지원(연 1,080만원씩최대 2년)뿐만 아니라 설비투자 지원도 함께 받을 수 있어 중소 제조업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직원 업무능력 향상 교육이 절실할 것 같은데 서울관악고용센터 관할 지역 기업들은 고용보험 환급 교육(사업주훈련)을 얼마나 하고 있나요?
우리 센터는 구로, 금천, 관악, 동작구 등 4개 구를 관할하고 있으며,  5만8천여개 사업장에 53만 여명이 종사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근로자 50인 미만 사업장이 5만7천여개로 전체 사업장의 98%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 우리 지역 사업주훈련 현황은 1만5천개 기업에서 약 17만명이 참여하여 훈련비 등으로 90억원을 지원했습니다. 전체 사업장 대비 사업주훈련 참여율은 약 26%입니다. 참여기업의 대부분은 근로자 50인 이상 사업장이며, 50인 미만 사업장은 6587개소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또 최근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는 일학습병행제가 큰 호응을 얻고 있는데 현재 G밸리를 중심으로 340개 기업 1,000여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아직 중소기업의 사업주훈련 비율이 낮은 것 같은데 이를 높이기 위해선 어떤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사업주훈련은 사업주의 의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중소기업은 인력난과 더불어 교육훈련 공백에 따른 생산차질 부담 등으로 직업훈련을 많이 못하는 실정입니다. 중소기업의 직업훈련 참여기회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 대표자의 인식이 우선 개선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한국산업인력공단 서울남부지사에서는 중소기업 CEO 와 HRD 담당자들의 직업능력개발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인적자원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중소기업 대표들께서 직접 참여해 보시면 많은 도움을 받을 것입니다.

또 올해부터 중소기업의 직업훈련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50인 미만 중소기업이 근로자에게 훈련을 실시하는 경우 훈련비의 100%를 지원하고, 50인 이상 중소기업도 사업주의 훈련비 자비 부담률을 20%에서 10%로 줄여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했습니다.

하반기 부터는 훈련비 지원 방식도 변경, 사업주들이 위탁훈련기관에 선불로 훈련비를 지급한 후 정부에서 되돌려받는 방식에서 훈련기관들이 정부에 직접 신청, 지급받는 방식으로 변경해 사업주 부담을 완화합니다.

G밸리에 일학습병행제 참여기업이 많은데, 중소기업의 관점에서일학습병행제가 주는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일까요?
비용 등 몇가지 문제 때문에 실시하기 어려웠던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일학습병행제를 활용하면 할 수 있습니다. 중소기업 직무교육을 국가직무능력표준(NCS)기반, 체계적인 프로그램으로 구조화해 실시할 수 있습니다.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현장인력 양성에 큰 도움을 줄 것입니다. 일학습병행제가 기업 맞춤형 인력양성 프로그램 개발에 좋은 기회를 제공하니 꼭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중소기업 CEO와 직원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해주십시요. 
최근 청년 고용 문제가 심각합니다. 중소기업이 청년 취업 해결에도 도움을 주고 기업도 도움을 받을수 있는 지원제도가 있습니다. 서울관악고용센터가 담당하는 지역에 청년친화 강소기업이 전국에서 가장 많으니 CEO여러분께서 지원제도를 적극 활용해 청년층 취업에 앞장서 주시기 바랍니다. 근로자 여러분도 관내 기업의 정보를 취업포털사이트인 워크넷 등에서 확인하고 우리센터를 찾아 취업과 자기계발에 도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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