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영혼을 가진 화가 ‘호안 미로’
<꿈을 그린 화가 호안 미로 특별전>은 그가 스페인 마요르카 섬에 머문 마지막 창작 시기의 탄생 작품을 전시한다.
미로는 이 섬에서 인생 후반기 20여 년을 보내며 작품 활동에 전념했다. 섬에 머문 1956~1981년은 그의 마지막 창조적 시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전 작품세계와 단절을 열망하며 규칙위반자, 반체제주의자적 양상을 더 많이 드러낸 시기. 공격적이고 야생적인 면모를 보이는 한편, 동시에 사려 깊고 시정이 풍부한 면모가 공존한다.
이번 전시는 ‘호안 미로 마요르카 재단’의 소장품과 미로의 유족들이 경영하는 ‘석세션 미로’ 소장 작품 총 264점을 선보이며 재단 설립 이래 최대 규모다.
1969년 작품 ‘무용수’를 비롯해 유화 드로잉 조각 콜라주 일러스트 태피스트리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을 전시한다. 100호가 넘는 대형사이즈의 작품도 만날 수 있으니 놓치지 말 것.
이번 전시는 호안 미로 작품의 근원, 시 기호 리듬 절제와 명상, 마요르카- 창조적 공간, 말년의 열정-독창적 색과 표현, 자연의 도식화 등 5개의 섹션으로 구성했다. 세종문화회관은 여름방학을 맞아 <꿈을 그린 화가 호안 미로 특별전>의 도슨트 프로그램을 8월 한 달 간 6회로 추가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