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를랑 테크노바디 1966-2016
일시 10월 2일까지
장소 성곡미술관
문의 02-737-7650

50년 이상 자신의 몸을 대상으로 작업하고 있는 오를랑의 회고전이다. 1990년대 ‘성형수술 퍼포먼스’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오를랑은 절개되고 변형된 자기 몸을 창작을 위한 실험적 재료로 삼았다.

아홉 번에 걸친 ‘성형수술 퍼포먼스’는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우리의 몸, 특히 여성의 몸과 정신에 가해진 낡은 정체성을 벗어던지고, 생명과학과 의학, 인공지능과 같은 기술로 인간의 몸 자체를 변형시키는 시도다.

‘오를랑 테크노바디 1966-2016’을 타이틀로 펼치는 이번 전시에는 자신의 신체를 변형시킨 3D아바타 증강현실, 사진, 비디오게임 등을 선보인다. 의학용 영상 장비로 자신의 두개골 사진을 찍은 뒤 인체 세포가 움직이는 영상을 합성한 작품이 대표적이다.

 

 
이중섭, 백년의 신화 展
일시 10월 3일까지
장소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문의 02-522-3342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은 이중섭 화가의 회고전 형식 개인전이다. 지난 6월 3일 개막 이래 관람객 10만 명을 돌파하는 등 블록버스터급 전시다.

이번 전시는 유화 60여 점 외에 뉴욕 모마(MoMA) 소장품 은지화를 포함해 엽서화 편지화 표지화 드로잉 사진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60여 개 소장처로부터 대여한 이중섭 작품 200여 점과 자료 100여 점이 선보인다. 최초로 공개하는 일본유학시기 자료와 전쟁기 자료, 사진자료 등이 많아 전시의 완성도를 훨씬 높였다.

이번 전시는 기존의 이중섭 연구 성과를 모두 반영했고, 그동안 연보 등 잘못된 오류를 바로 잡았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는 평가다.

전쟁과 분단이라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가족이라는 끈을 놓지 않았던 이중섭의 삶과 예술은 해체되고 있는 가족의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저작권자 © 넥스트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