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에 역수가 있듯이 발명에서도 역발상이라는 것이 있다. 모양·크기·방향·수·성질 등 무엇이든 반대로 생각해보는 것이다.

이렇게 반대로 생각하여 성공을 거둔 예는 의외로 많다. 손이 아닌 발로 방향을 조절하고, 손으로 전 후진을 하는 세발자전거. 이것은 오래 전에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의 ㅇ사장이 발명한 것이다

ㅇ사장은 손과 발이 하는 일을 반대로 하여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끌었던 것이다. 기존의 것을 반대로 생각하여 만든 이 발명은 크게 성공을 하여 일본에 생산 전량을 수출하기도 했다.

일본에서도 이런 경우가 있었다. 아주 오래 전 일본에서는 공중에서 회전하는 팽이가 발명되어 수십만 개가 팔렸다고 한다. 기존의 팽이가 땅에서만 회전한 것을 반대로 하여 공중에서 돌도록 한 이 팽이는, 팽이의 축을 자석으로 만들고 실로 매단 쇠고리에 이 팽이의 축을 흡착시키면 공중에서도 마찰이 적게 돌아가도록 한 것이다.

주위를 살펴보면 이같이 익살스럽고 재미있는 발명이 의외로 많다. 벙어리장갑은 양말에서 비롯되었고, 다섯 발가락을 분리한 양말은 장갑에서 비롯되었다.

현대인은 독특하고 새로운 것을 원하고 있다. 따라서 기상천외한 발명이 성공할 확률은 매우 크다. ‘반대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시계도 볼 수 있다. 시계의 숫자 배열을 반대로 한 시계, 시침과 분침의 길이가 반대인 시계, 시계 초침을 비롯해서 분침, 시침이 모두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는 시계 등 많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호응을 받았다고 한다.

일본의 M사는 콘센트를 긴 선상으로 하여 천장에 붙여놓고 어디에서나 전기를 빼낼 수 있도록 하였다. 이리하여 전선을 사방으로 깔아 배선해야 하는 불편과 혼선으로 불결해지는 것을 동시에 해결했다. 이것은 짧은 콘센트를 반대로 아주 길게 하여 성공한 좋은 예이다.

‘반대로 생각하는 아이디어!’ 이 방법은 앞으로 더욱 크게 이용될 것이다. 주변을 살펴보며 반대로 해서 더 좋아질 것들을 찾아보자.

왕연중
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장 겸임 영동대 발명특허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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