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은 인지과학 응용 필요 … 공공영역 제휴, 정책입안 통해 중소기업 참여 확대

dvn이 만난사람들 - (사)한국인지과학산업협회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대결 후 국내에서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그리고 인공지능과 연관한 산업을 향후 가장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로 꼽는데 이견이 없다. 인공지능을 포함한 인지과학을 연구해 산업에 접목하려 노력하는 (사)한국인지과학산업협회를 찾아 좀더 자세한 얘기를 듣는다. <편집자 주>

장병탁 협회장
인지과학이 무엇인지 설명해 주세요.
인간의 마음과 동물, 인공적 지적시스템(artificial intelligent systems)에서 정보처리가 어떻게 일어나는가를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다르게 표현한다면 인지과학은 인간 마음(뇌의 작동, 몸의 움직임 제어 포함)의 과정, 내용과 동물, 인공적 지적시스템에서 지능(intelligence)의 정보적 표상(표현)과 그 작동 과정을 연구하는 종합적, 다학문적 과학입니다.

인지과학은 심리학, 철학, 신경과학, 언어학, 인류학, 전산학, 학습과학, 교육학, 사회학, 생물학, 로보틱스 등의 여러 학문과 연관돼 있습니다. 인지과학은 딥러닝의 아버지 제프리 힌튼과 알파고의 아버지 데미스 하사비스가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정보와 처리라는 관점에서 인간의 뇌, 몸, 현재의 디지털 컴퓨터, 데이터, 알고리즘, 사이버네틱스를 종합적 학제적으로 연구하여 인간과 기계의 지능(학습, 추론, 예측)을 발전시키는 학문입니다. 지능과 정보에 관련한 매우 많은 학문들이 골고루 필요한 대표적인 학제적 융합학문이기도 합니다. 알파고의 강력한 인공지능에서 알 수 있듯이, 21세기를 열어나가는 촉망 받는 전도유망하면서, 폭발적인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학문입니다.

인지과학이라는 말은 크리스토퍼 롱게히긴스가 1973년에 처음 사용하였습니다. 이후 1976년에 세계 최초의 학술지<인지과학>(Cognitive Science)이 미국에서 창간되고 1979년에 미국에서 인지과학 학회(Cognitive Science Society)가 출발했습다. 한국의 인지과학회는 1987년에 출발했습니다.

인지과학은 어떤 산업과 관련성이 있습니까.
데이터를 자동으로 처리하면서 자동화 하여, 인간이 하기 어렵거나 비싸거나 귀찮은 일을 대신하는 인공지능 산업과 가장 큰 연관성이 있습니다. 인간을 상대로 하는 여러 서비스는 단순히 자동화 부가가치를 넘어서서 인간을 배려하고 인간의 강약점을 배려하고 더 좋게 만드는 기계의 지능이 필요한데, 지금 가장 뜨거운 산업적인 이슈이기도 합니다.

지능화된 사물은 종래 산업을 근본적으로 지평 차원에서 흔드는 혁명으로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이를 4차 산업혁명이라 부르는데요, 인지과학은 가장 근원적인 부분에서 4차 산업혁명을 이끌고 조율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모두 인지과학이 이끄는 4차 산업혁명으로 지능형 제조업, 지능형 서비스업으로 계속해서 바뀌어나가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은 어떤 분야를 사업화 하면 좋을까요.
중소기업은 지금껏 플랫폼 중심의 대량생산 대량소비시대를 벗어난 개인사회를 겨냥하면 인지과학을 가장 잘 응용하는 사례로 앞설 수 있습니다. 이미

웹2.0 시대에 롱테일 전략으로 온라인 상점들이 오프라인 상점에 비해 강력한 경쟁우위로 서비스에 성공했듯이 각 개인의 까다로운 취향을 깊게 분석하여 만족시키는 다양한 서비스업과 제조업을 이끌어나가면 작지만 분명한 경쟁우위를 가진 시장을 선점하고 방어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손가락이 짧은 사람들의 키 스트로크를 운동생리학과 기계학습을 동원하여 오타가 적고 빨리 입력이 가능한 키보드를 생산한다든지 하는 등의 인지과학과 결합한 시장세분화가 그 예라 할 수 있겠습니다.

 
한국인지과학산업협회는 어떤 단체인지 설명해 주세요.
사단법인 한국인지과학산업협회는 급변하는 ICT융복합 분야의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디지털시대의 지식정보기반 융합사업의 발전에 기여하고 회원(사)간의 산업정보 및 기술교류의 활성화를 지원합니다. 나아가 신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인지과학산업기술 분야와 ICT융합기술 발전에 공헌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협회는 자체 및 대외협력기관의 연구 결과를 산업현장에 활용할 수 있도록 사업화 , 실용화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협회의 활동은 연구에만 머물기 쉬운 학문적 성과를 실제 산업에 적용함으로써 효과적인 산업발전에 기여할 것입니다.

또 인지과학산업분야 전문 인재의 양성과 경력관리 등 산업현장에 필요한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과 회원사의 직무능력 향상을 추진하고 인지과학 산업계 현안에 대한 조사와 제안, 정보 공유와 기술 융합, 신산업 발굴과 육성 방안 제안 등을 추진합니다. 이를 위해 관련 기업, 교육기관, 협력기관 등을 포함하는 산학연관의 협력활동을 수행합니다.

한국인지과학산업협회의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요.
지속적으로 연구 주체간 상호 협력과 교류를 위한 구심체 역할을 수행할 계획입니다. ICT융합사업의 진흥을 위해 ‘전후방 연계형 기술개발’과 ‘동종 품목 내 애로기술개발’을 통한 산업간 공동협력과 기업역량 강화를 지원할 것입니다.

또 이를 배경으로 인지+ICT융합기술산업의 특성에 맞는 국가연구개발 과제를 발굴, 산학연 중심 첨단기술 R&D와 사회적 확산을 통한 ICT융합산업 생태계 조성 등을 수행하는 것을 주요 사업으로 인지+ICT기술의 사업화라는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인지과학의 연구가 까다롭고 고비용이며 특히 데이터중심 3세대 인공지능 연구는 중소기업의 접근이 어렵기 때문에 공공영역 제휴, 정책입안을 통해 중소기업 참여를 확대할 기초를 마련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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