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은 발명을 어렵게 생각하지만, 발명은 알고 보면 너무나 쉽고 재미있는 것이다.

물건의 재료만을 바꿔도 큰 발명이 될 수 있다. ‘단지 재료만을 바꿨는데?’ 하고 의문점을 제기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 의문점대로 단지 재료만을 바꾼 것으로도 발명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종이컵과 전분 이쑤시개 등 수많은 발명이 재료만을 바꾼 발명품이다. 장갑도 고무장갑·가죽장갑·털장갑·나이 론 장갑·비닐장갑·면장갑 등 여러 재료의 장갑이 있다.

마당이나 좁은 골목 어디에서나 흔히 보고 즐길 수 있는 배드민턴이 80여 년 전만 해도 아무나 할 수 없는 고급스포츠에 속했다. 배드민턴공의 깃털을 새의 깃털에서 채취하여 그 값이 매우 비쌌기 때문이다. K는 이것의 재료를 값싼 플라스틱 깃털로 바꿔서 일약 ‘스포츠용품의 황제’로 불리게 되었다.

 
재료를 바꿀 때는 엉뚱한 것도 좋다. 엉뚱한 재료를 생각해서 가장 성공한 예로는 종이컵과 종이음료용기를 들 수 있다. 종이는 물에 젖는다. 이 때문에 누구도 종이로 컵과 용기를 만들 생각은 하지 않았었다.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 그런 기발한 아이디어에서 비롯된 발명이야말로 만인의 사랑을 독차지할 수 있다. 그러나 무조건 재료를 바꾼다고 발명이 되는 것은 아니다.

재료를 바꿈으로써 더욱 편리하고 유용해서 소비자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것이라야 성공한 발명이라 할 수 있다.

왕연중
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장 겸임 U1대 발명특허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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