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부쩍 재활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발명에서도 이 재활용의 방법은 폭 넓게 이용되고 있다.

폐품을 이용하여 발명을 해보자. 폐품을 이용한 발명의 기법처럼 쉬운 기법도 드물다. 폐품은 어떤 형태와 기능이든 그 형태와 기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창작이 아닌 개선만으로도 목적(발명)을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하게 구별해야 할 것은 폐품은 그대로 사용하면 중고품이고, 개선하면 발명품이라는 사실이다.

 
폐품의 활용에는 명석하고 섬세한 두뇌의 회전이 필요하다. 그 폐품의 성질 또는 기능을 파악하고, 아무리 하찮은 부분도 그냥 지나쳐 버리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더할 것은 없는가? 뺄 것은 없는가? 모양을 바꿔볼 필요는 없는가? 용도를 바꿔볼 필요는 없는가? 용도를 바꿔볼 필요는 없는가? 좀 더 크게 해 보거나 작게 해 볼 필요성은 없는가? 등등 가능한 한 여러 각도에서 생각해야 한다. 때로는 미생물의 이용까지도 생각해야 한다.

선진국으로 손꼽히는 일본은 발명이 그 토대가 되었다. 그 중에서도 폐기물을 이용한 발명은 제2차 세계대전 패망 후 일본이 오늘의 기반을 마련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한 예를 들어보자. 일본도 우리나라처럼 지하자원이 부족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폐기물인 타르(Tar)에서 아닐린(Aniline)을 채취한 것이고, 버린 가죽으로 장갑이나 지갑을 만든 것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대수롭지 않은 것 같지만, 이것으로 벌어들인 돈이 적지 않았으며, 이 같은 사례는 수를 헤아리지 못할 정도로 많았다.

이 같은 폐품을 이용한 발명은 우리 주변의 작은 생활필수품에서 대그룹 공장의 첨단기술에까지 그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이제 폐품을 단지 폐품으로 볼 것이 아니라, 하나의 발명 대상으로 여기고 주의 깊게 관찰, 개선의 여지를 발견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왕연중
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장 겸임 U1대 발명특허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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