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자 수의 증가로 수요 증가 기대

KISTI 산업시장분석실 박정우 (Tel: 02-3299-6019  e-mail: j.w.park@kisti.re.kr)

 [ 요약 ]

1. 만성질환 환자를 주사바늘 공포로부터 해방시켜줄 무 주사바늘 약물전달 디바이스에 대한 급격한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2. 무 주사바늘 약물전달 디바이스의 세계시장은 2013년에 9천만 달러이며, 2014년에는 10억 달러, 2019년에는 21억 달러로 연평균 14.3% 증가율을 보이며 시장이 성장 할 것으로 기대된다.
3. 국내 무 주사바늘 약물전달 디바이스 시장은 2013년 298억 원, 2014년 340억 원에 이르렀으며, 연평균 14.4% 씩 성장하여 2019년에는 667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4. 세계적으로 무 주사바늘 약물전달 시장은 3M, Consort Medical 2개 업체가 40% 이상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5. 국내시장의 경우 그 가운데 패치 제의 시장점유가 가장 활발하다.

무 주사바늘 약물전달 디바이스의 필요성
약물전달시스템(Drug Delivery System: DDS)이란 기존 의약품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효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필요한 양의 약물을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제형을 설계하여 약물치료를 최적화하는 기술이다.

약물의 효능을 유지·향상시키면서 효과적이고 편리하며 안전하게 약물을 투여하는 약물전달 시스템의 개발은 환자의 신체적, 정신적 고통과 불편함을 감소시키고 동시에 약물 투여 용량과 횟수를 줄여 장기적으로 의료비 절감을 기대할 수 있게 한다.

특히 최근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는 단백질 의약품, 핵산 의약품, 백신 치료제 그리고 세포 치료제 등과 같은 바이오의약품의 경우, 체내 안정성이 낮고 투여빈도가 높으며 질환부위로의 전달 효율이 낮기 때문에 경구 투여를 통한 약의 섭취 방법은 효과적인 약물전달 수단이 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바이오의약품의 경우 정맥주사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으며, 효과적인 약물 전달 디바이스의 기술개발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이중 무 주사바늘 약물전달 디바이스(Needle-Free Drug Delivery Devices)는 주사 바늘에 의한 피부상처를 줄이거나 없앨 수 있는 기술로서 매일 호르몬 주사를 투여해야 하는 당뇨환자와 같은 만성질환 환자에게 환영받고 있으며, 어린환자와 같이 주사 공포증이 있는 환자의 주사바늘에 대한 공포심을 덜어주어, 편안하고 쉽게 약물을 체내로 전달 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주사바늘을 통한 감염의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무 주사바늘 약물전달 디바이스 개발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무 주사바늘은 어린환자와 같이 주사 공포증이 있는 환자의 주사바늘에 대한 공포심을 덜어주어, 편안하고 쉽게 약물을 체내로 전달 할 수 있게 한다.

무 주사바늘 약물전달 디바이스의 종류로는 바늘 없이 압력에 의해 파우더나 액체 타입의 약물을 피부 하층의 조직으로 전달하는 무 주사바늘 주입기(needle-free injectors), 피부를 통해 약물을 혈중으로 직접 전달하는 경피 패치(transdermal patch), 호흡을 통해 폐로 약물을 전달하는 흡입기 (inhaler), 마이크로 크기의 바늘을 이용해 낮은 수준의 통증으로 약물을 효과적이고 정확하게 원하는 부위에 전달 할 수 있는 마이크로니들(microneedle)2 등이 있다 (표1).

이들 기술은 모두 위장이나 간장에 의한 약물대사를 피해갈 수 있기 때문에 약물의 경구 투여에 의한 위장장애나 간장 장애 등의 부작용을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특정부위에 약물을 효과적으로 전달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디바이스 작용기작에 따른 각각의 단점들이 있기 때문에 질병 치료 방법과 메커니즘에 따른 효율적인 치료를 위한 다양한 기술이 요구된다.

 
무 주사바늘 약물전달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14% 이상 고성장, 2019년 약 21억 달러 
 

 
약제 판매(drug sale)를 제외한 순수 무 주사바늘 약물전달 디바이스 기술의 세계시장은 2013년 9억 달러, 2014년 11억 달러에 달하였으며, 연평균 약 14.3%씩 성장하여 2019년에는 21억 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약제판매를 포함한 무 주사바늘 약물전달 세계시장의 경우 2014년 약 250억 달러 이상의 시장을 형성한 것으로 집계되었으며, 가장 큰 시장인 미국과 유럽 그리고 일본 등의 선진국을 중심으로 무 주사바늘 약물전달 시장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시장의 경우 2000년대 이후 급격히 성장하여 2014년에 세계시장의 약 3.1%의 규모를 형성했다. 국내 무 주사바늘 약물전달 시장은 2013년 298억 원, 2014년 340억 원에 이르렀으며, 연평균 14.4% 씩 성장하여 2019년에는 667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적으로 3M, Consort Medical 사가 40% 이상 점유
3M, INJEX Pharma, Pharmajet, Consort Medical, Bioject Medical and Zogenix 사에서 출시되는 제품이 무 주사바늘 약물전달 세계시장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다. 2013년, 3M이 약 3억 달러로 세계 무 주사바늘 약물전달 시장의 29.9% 를 점유했으며, Consort Medical과 Pharmajet이 각각 11.65% (1억 달러) 그리고 6.6%(6천만 달러)을 점유했다.

이 3개사가 세계시장의 2/3를 점유하고 있으며, Ypsomed Holding, Zogenix and Antares Pharma, Valeritas and Bioject, Medical Technologies 사들이 12%를 점유했다. 한편, 기술별 세계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흡입기(34%)와 무 주사바늘 주입기(29%)가 전체 무 주사바늘 약물전달 세계시장의 약 63%를 점유하며, 경피 패치가 19%로 그 뒤를 따르고 있다.

그러나 최근 BCC Research의 보고에 따르면 무 주사바늘 약물전달 기술별 세계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무 주사바늘 주입기(17.7%) 와 경피 패치(15.7%) 기술이 흡입기(13.2%) 보다 높아 앞으로 무 주사바늘 주입기와 경피 패치의 세계적인 시장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술별 세계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흡입기(34%)와 무 주사바늘 주입기(29%)가 전체 무 주사바늘 약물전달 세계시장의 약 63%를 점유하며, 경피 패치가 19%로 그 뒤를 따르고 있다.

 
국내에서 무 주사바늘 약물전달 기술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분야는 경피 패치와 흡입제 분야로, 흡입제의 경우 천식에 대한 개발이 중점적으로 이루어진 반면, 경피 패치 제는 삼양바이오팜, SK제약, 제일약품, 태평양제약, 한독, CTC바이오, 대웅제약, 종근당 등 다수의 회사에서 진통소염제, 관절염 치료제, 협심증 치료제, 금연제, 호르몬치료제, 멀미치료제 등 다양한 분야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그러나 이 두 분야 이외의 분야는 세계 기술력과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다양한 접근으로 세계시장 선점
전 세계적인 고령화 추세에 따라 만성질병이 증가하고 있으며, 건강에 대한 현대인의 관심 증가에 힘입어 제약 및 약물전달시스템 개발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제약업계의 자금력 및 기술력을 감안하면 신약 개발에는 많은 위험 부담이 따르지만, 약물전달 분야는 그에 비해 적은 연구비로 높은 성공률을 보여 왔다. 또한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특허가 만료됨에 따라 약물전달 방법을 새롭게 도입하거나, 새로운 기술로 기존의 효능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약물전달 디바이스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무 주사바늘 약물전달 기술의 개발은 약물 투여 용량과 횟수를 줄여 장기적으로 의료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기 때문에 경제적인 치료로 국민복지 실현에 기여할 수 있다.

특히 혁신적인 약물전달 디바이스 기술을 기존의 의약품에 접목시켜 브랜드 이미지를 새롭게 하는 등의 차별성을 내세우는 전략은 제품의 수명을 연장시키고 높은 수익성 창출을 기대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의 시대에는 당뇨나 천식과 같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비침습성 약물전달에 대한 수요증가와 주사바늘에 의해 AIDS와 같은 혈 매개성 질환(blood-borne disease) 감염사고의 증가에 따라 주사바늘을 이용한 약물 전달 방법을 대체할 무 주사바늘 약물전달기술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 주사바늘 약물전달 기술의 개발은 약물 투여 용량과 횟수를 줄여 장기적으로 의료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기 때문에 경제적인 치료로 국민복지 실현에 기여할 수 있다. 그리고 체내 반감기가 짧고 전달이 어려운 바이오의약품 등에 대한 맞춤형 약물전달 시스템과 디바이스의 개발이 이루어진다면 우리나라가 비교적 초기단계에 있는 무 주사바늘 약물전달 세계시장을 선점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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