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사람들에게 신발을 판매하기 위하여, 한 신발회사에서는 시장조사를 해보라며 두 청년을 파견했다. 한 청년은 논리적인 계산을 잘 하는 똑똑한 사람이었고, 또 한 청년은 조금은 엉뚱하지만 창의력이 넘치는 P라는 사람이었다. 시장조사를 마친 두 청년에게서 얼마 후 각각 결과가 보고되었다.

논리적인 청년의 보고서에는 ‘아프리카에 와 보니 신발을 신은 사람은 한 사람도 없고, 모두 맨발로 생활하는데 익숙해 있으며, 미개하여 앞으로도 신발을 신을 가망성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라고 적혀있었다. 그런데 P의 보고서에는 ‘아프리카에는 한 사람도 신발을 신은 사람은 없으니, 신발을 팔 수 있는 시장이 무궁무진 합니다.’ 라는 요지와 함께 ‘우선 500켤레만 보내주십시오’라는 주문이 들어있었다.

회사에서는 신발 500켤레를 P에게 즉시 우송했고, P는 그 신발을 추장들에게 한 켤레씩 선물하며, 신어보라고 했다. 신발을 신어본 추장들은 맨발로 다닐 때보다 발이 훨씬 덜 아프고, 위험한 곳도 자유스럽게 다닐 수 있어 신발의 편리함을 알게 되었다. 그 결과 P의 말대로 무궁무진한 신발시장을 개척하게 되었던 예가 있다.

이 세상에는 두 가지 유형의 사람이 있다. 하나는 ‘할 수 있다.’형이고, 또 하나는 ‘할 수 있을까?’형이다. 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과, 할 수 있을까? 의심하거나 할 수 없다는 부정적인 사람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망설이고 의심하는 동안 그 사람은 그만큼의 가능성과 기회를 잃게 되기 때문이다.

발명의 세계에서는 특히 이 사고 방식의 차이가 성패를 좌우하는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때가 많다.
“나에게 그런 능력이 있을까? 발명이란 특별한 사람만 할 수 있는 특별한 행위가 아닐까?” 그렇게 자신을 스스로 무력하게 만들고, 발명은 남의 일쯤으로 여기는 사람에게 발전이란 있을 수 없다. 문제가 되는 것은 창의적 능력이 있느냐, 없느냐가 아니라 이를 끄집어내는 훈련과 노력인 것이다. 아무리 흔한 돌멩이라도  관심이 없는 사람에겐 무용지물일 수밖에 없고,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는 요긴하게 쓰이는 자료가 된다.

한 석유회사에서 심리학자를 초빙하여 창의적인 직원과 그렇지 못한 직원과의 차이를 밝혀냈는데, 창의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사람의 경우 자기 자신을 창의적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반대의 경우 자기 스스로에 대해 아주 나쁜 점수를 매기고 있었다 한다.

나이, 학력, 출신 등 커다란 차이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생각이 이렇게 다를 수 있는 것은 바로 사고방식의 차이다. 창의적인 사람이 되는 일은 쉽고도 간단한 일이다. ‘안 된다’, ‘할 수 없다’ 는 등의 부정적인 사고방식을  ‘할 수 있다.’ 라는 긍정적 사고방식으로 바꾸면 모든 것은 가능하다. 그런 다음 자신만이 지니고 있는 독특한 창의력을 믿고, 매사를 주의 깊게 관찰하는 습관을 기른 다음, 법칙에 도전하며 모험을 망설이지 않는다면 놀랍도록 변한 자기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왕연중
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장 겸임 U1대 발명특허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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