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이 궁금한 겨울, 셰익스피어에 빠져볼까?

지은이 조지 와인버그·다이앤 로우
옮긴이 김재필
펴낸곳 한언
1만2천 원
셰익스피어의 작품이 시대를 불문하고 사랑받는 이유는 ‘내 감정’이 등장인물 속에 그대로 녹아 있기 때문이다. 사랑에 빠진 줄리엣이 되기도 하고, 비탄에 잠긴 오필리아, 갈등하는 햄릿에게서 문득 나를 본다. 

이 책은 셰익스피어가 묘사한 작품 속 주인공들의 모습을 바탕으로 불완전한 인간의 심리 상태를 진단하고, 문제점과 해결책을 보여준다. 이 책의  지은이는 셰익스피어 작품 속에 나와 당신, 그리고 우리가 있다고 말한다.

예를 들면 불운한 자신의 인생을 원망하고 왕과 왕비에 대한 복수심을 불태우는 햄릿도 정작 그를 괴롭히는 고통은 결단력과 행동력이 결핍된 자기 자신의 성격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이처럼 셰익스피어는 사람들이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무엇을 두려워하고 무엇을 원하는지를 잘 알고 있었다. 그 결과 우리와 너무나도 닮은 등장인물들이 탄생할 수 있었다.

셰익스피어는 매우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등장인물들의 동기와 목적을 분석했다. 자신이 창조한 등장인물들을 지나치게 높은 단계의 자존감 혹은 지나치게 낮은 단계의 불만족에 빠져 있는 비극적 약점을 지닌 인간으로 여겼다.

이 책의 지은이 조지 와인버그와 다이앤 로우는 그 점에 착안해 불완전한 인간의 심리 상태를 진단하고 문제점과 해결책을 제시하는 6단계 심리 발달을 탄생시켰다.

‘자신의 정체성 찾기’ ‘상대방을 이해하기’ ‘스스로의 삶을 살기’ ‘관계에서 자아 보존하기’ ‘삶에서 악마 추방하기’ ‘더 높은 세계로의 도약’ 등 각 단원에는 극적으로 전개되는 이야기 속에 변화하는 등장인물의 심리가 그대로 담겨 있다.

책장을 넘기며 책 속 등장인물이 자신의 심리적 한계와 문제점을 파악하는 과정을 함께 하다 보면 나 자신과 주변 관계에 대한 지혜와 자신감도 함께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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