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KOTRA·한국지식재산보호원 공동 개최…한류 드라마도 상표 등록해야

특허청은 8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지식재산보호원과 함께 'IP 보호 컨퍼런스 2016'을 열고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한류 콘텐츠의 해외진출 전략을 제시했다.

컨퍼런스에는 국내외 기업관계자, 지식재산 전문가 등 300여 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카카오 강성 법무총괄 부사장은 기조연설에서 공유와 신뢰,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한 '카카오의 IP 보호전략'을 소개했다.

왼쪽부터 최성우 변리사, 김인철 교수, 박성준 국장(가운데), 김선동 부장, 박진기 변리사가 패널토론을 하고 있다.
제1세션에서는 특허청 박성준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을 좌장으로 '한류 20년, IP 관점의 문제점 진단 및 보호방안'에 대한 토론회를 열어 한류 콘텐츠의 성공·실패사례를 살펴보고, 콘텐츠의 상표·디자인 등 산업재산권에 의한 보호방안과 정부 차원의 정책 방향에 관해서도 토론을 펼쳤다.

'겨울연가', '천국의 계단', '대장금' 등 성공한 한류 드라마 사례를 통해 부가사업 수익 창출 때 상표권 확보의 중요성과 콘텐츠를 활용한 다양한 비즈니스 전략이 소개됐다.

겨울연가는 다양한 부가사업을 최초로 성공한 사례지만 가장 큰 매출액을 발생시킨 DVD(350억원)와 목걸이(500억원) 판매수익 대부분이 상표권과 일본 내 판매권을 확보한 NHK 등 일본회사에 귀속됐던 것이 아쉬운 점으로 지적됐다.

반면 천국의 계단 사례에서는 드라마 소품인 목걸이의 상품화를 초기부터 추진해 디자인 등록을 한 뒤 일본에서 8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쥬얼리 업체를 소개하며 부가사업 활성화를 위해 상표·디자인의 등록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제2세션에서는 중국, 베트남, 태국 등지의 현지 경험이 풍부한 지식재산권 전문가들이 국가별 지재권 동향과 해외진출 때 유의사항을 설명했고, 제3세션에서는 KOTRA와 한국지식재산보호원의 지식재산권 보호 지원사업과 우수 지원사례가 소개됐다.

특허청 박성준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은 "한류 드라마에 노출된 소품, 촬영장소, 캐릭터 등을 활용한 다양한 부가사업이 가능하고 여기에서 많은 수익이 발생한다"며 "이를 위해 상표·디자인 등 산업재산권을 활용한 해외진출 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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