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10주년, G밸리 직장인 50여명으로 구성 … 세종문화회관, 예술의 전당, 고양 아람누리 공연

문화단체 탐방 : 서울디지털밸리 오케스트라(유시준 단장)

서울디지털산업단지(G밸리)에 수준 높은 아마추어 오케스트라가 있다. 인근 기업 CEO, 직장인 50여명으로 구성한 ‘서울디지털밸리 오케스트라’이다.

오케스트라는 2006년 서울디지털 1·2·3단지에 근무하는 직장인들로 구성, 창단했다. 창단 초기 출퇴근 시간대에 구로디지털단지역과 가산디지털단지역 앞에서 전단지를 직접 돌리면서 단원들을 모집하기도 했다.
창단 후 10여년이 흐른 지금 오케스트라의 하모니를 사랑하는 약 50여명의 단원이 바쁜 직장생활을 병행하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단원들의 연령은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하다. 남성과 여성의 비율은 약 25% : 75%. 다른 오케스트라보다 남성비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여러 업종에 종사하는 다양한 직급의 직장인들이 취미활동을 통해 삶을 재충전하는 순수 아마추어 오케스트라이다. 매년 봄, 가을 2회 정기연주회를 여는 등 왕성하게 활동한다.

아마추어 최고 수준
서울디지털밸리 오케스트라는 아마추어로서는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실력을 인정받아 아마추어 최초이며 유일하게  세종문화회관, 예술의 전당, 고양 아람누리에서 공연해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할 정도이다.
올해는 2회의 정기 연주회와 작은 음악회 그리고 음악캠프를 진행했다.

특히  창단 10주년 기념 음악회를 열었는데 아마추어 성악가로 시작해 이젠 세계최정상 전문 성악가로 인정받는 영국의 유명 테너 ‘폴 포츠’ 내한공연을 주관, 기획해 성공리에 진행하기도 했다.

서울디지털밸리 오케스트라 폴포츠 공연사진
2017년에도 2회 정기연주회와 음악캠프를 기획하고 있다.  올해 갈고 닦은 기량을 많은 음악 애호가분들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오케스트라 연주뿐만 아니라 협주곡 연주 등 소규모 음악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정기연주회는 봄(5~6월경)과 가을(11월경)로 나누어 년 2회 개최하며, 공연은 주로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한다.

음악캠프도 진행한다. 음악캠프는 평소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연습량이 부족해 이를 보충하기 위해 한다. 단원들끼리 1~ 2박 합숙훈련을 하는 것이다. 음악캠프를 통해 부족한 연습량을 채우고 단원들끼리 작은 음악회를 열어 서로 기량을 확인하고 조언도 해주는 등 기량 향상과 단원들간 화합을 위해 꼭 필요한 자리이다.

문화사업 재정지원 필요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유시준 단장은 2006년 창단 때 취임해 지금까지 단장으로서 활동하고 있다. 서울디지털산업단지에 있는 중소기업 CEO인 유 단장은 플룻 연주자 겸 오케스트라 단장 역할을 한다.
유시준 단장은 “오케스트라의 자랑은 단원들의 화합”이라고 말한다. “창단 후 10년 이상 작은 문제나 불평 없이 단원들이 서로 배려하는 마음을 유지하고 있어 항상 감사한다”고 설명한다.

여느 아마추어 음악모임처럼 서울디지털밸리 오케스트라도 재정적인 애로가 많다. 단원들의 회비로만  운영하기 때문에 연습실 대여료, 공연장 대관비, 연주회 개최를 위한 악기 운반비용 등이 많이 부족하다. 유시준 단장은 “중소기업 문화사업 지원의 일환으로 유관 기관으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유시준 단장
오케스트라는 내년에도 단원모집을 적극적으로 한다. 모집파트는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베이스의 현악기와 플룻, 오보에, 클라리넷, 바순, 트럼펫, 트럼본, 호른, 튜바 등 관악기 그리고 타악기 파트 등이다. 오케스트라 연습은 매주 수요일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구로아트밸리 소극장(대림역에서 5분, 구로역에서 7분)에서 진행한다.

유시준 단장은 “혼자가 아닌 다른 악기와 합주를 통해 좀더 깊은 연주의 세계로 빠져들고 싶은 분, 어릴적 악기를 배우다 중단하신 분, 최근에 악기를 배우신 분, 대학 때 동아리 활동을 통해 악기를 접하신 분, 오케스트라 무대에 서보고 싶은 분 등은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다”며 참여를 권유한다. (홈페이지는 http://sdvo.kr, 전화는 02-6383-7890)

저작권자 © 넥스트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