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이진숙
펴낸곳 민음사
값 1만6천원
롤리타는 없다
‘미술과 문학으로 깨우는 공감의 인문학’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문학과 미술이 만나 공감하고 나누는 인간에 관한 이야기’다.

예를 들어 신경숙의 단편 ‘감자 먹는 사람들’과 고흐의 그림 ‘감자 먹는 사람들’은 시간과 공간을 넘어 ‘사랑’이라는 한 단어로 만난다.

지은이는 이 사랑을 ‘삶을 이어가는 철갑옷’이라 부른다. 이처럼 이 책은 우리의 마음을 움직인 고전 작품들을 통해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의 끈으로 뭉크, 고흐, 박수근, 김환기 등 새로운 감각에 눈을 뜨게 해주는 화가들의 그림들을 종횡무진 이어가며 ‘공감’이라는 새로운 지도를 그려나간다.

이 책은 보면서 읽는 책. 인문학이 삶의 이야기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지은이 황우창
펴낸곳 오픈하우스
값 1만5천원
나는 걸었고, 음악이 남았네
라디오 음악 방송 진행자이자 음악 평론가로 살아온 지은이가 전 세계를 여행하며 틈틈이 기록해온 삶과 음악에 관한 이야기다.

지은이는 여행을 떠날 때 음반을 맨 먼저 챙긴다고 한다. 어쩐지 음악이 없는 여행은 상상하기 어렵고 음악과 함께한 여행은 어떤 식으로든 머리와 가슴에 남기 때문이라고.

홋카이도를 여행하며 만난 풍경에서 영화 <러브 레터>의 OST를 떠올리고 강원도 미시령 고개를 넘으며 김민기의 노래 ‘봉우리’를 떠올린다.

이 책에는 지은이가 여행지에서 느낀 충만한 시간이 그대로 담겨 있다. 비록 여행을 떠나지 못하더라도 지은이가 알려준 음악을 들으면 여행지의 풍경이 머릿속에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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