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심
감독
김태윤
출연 정우, 강하늘, 김해숙, 이동휘
장르 드라마
관람등급 15세
전북 익산의 작은 어촌 마을인 약촌에서 오토바이로 커피 배달을 하던 현우는 새벽에 살인 사건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한다. 하지만 현우는 경찰의 강압적 수사에 살인 누명을 쓰고 10년을 복역한 뒤 출소한다.

출소한 그를 기다리는 것은 당시 살해당한 택시 운전사에게 지급됐던 보상금을 나라에 배상하라는 1억이 넘는 구상권 청구서. 시각장애인인 현우의 어머니는 무료 변호를 신청한다.

돈도 배경도 없이 빚만 쌓여 가족에게도 외면당한 변호사 준영은 거대 로펌 대표의 환심을 얻기 위한 무료 변론 봉사를 하다가 현우의 사건을 맡게 된다. 실제로 현우를 만난 준영은 현우의 “나, 안 죽였어”라는 한마디에 마음이 흔들리고 잘못된 사건을 바로잡겠다는 마음으로 재심을 준비한다.

세상에 절망했던 현우는 준영의 도움으로 다시 한번 세상을 믿어보려는 희망을 품는다. 준영과 현우는 사건 3년 뒤 군산 경찰서에 약촌 오거리 사건의 진범이라 자백하는 사람이 나타났지만 검사가 증거 부족으로 경찰 조사와 범인 구속영장을 기각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지만 과거 강압 수사를 했던 당시 경찰과 성과를 위해 경찰의 강압적 수사를 묵과하고 진범을 풀어준 검사는 자신의 잘못을 덮기 위해 준영과 현우를 압박한다.

이 영화는 2000년 일어난 ‘약촌 오거리 택시 기사 살인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실제 사건의 결과는 영화가 끝난 뒤 자막으로 알려줄 뿐 영화 속에서는 재판 장면도 결말도 보여주지 않는다. 우여곡절 끝에 재심이 개시되고 첫 변론을 시작한 준영의 말이 가슴에 남는다.

“저는 15년 전, 대한민국 사법부가 한 소년에게 저질렀던 잘못에 대해 사과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여기에 서 있습니다. 이 재판의 결과가 그에게 새로운 인생을 주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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