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정재승
펴낸곳 어크로스
1만4천 원
작가, 소설가, 맛 칼럼니스트, 뇌과학자가 함께하는 TV 여행 프로그램이 인기다. 같은 곳을 여행함에도 각자의 시선과 관심사가 다르고, 그들이 모여서 나누는 얘기는 경계와 한계가 없다.

그중 달콤한 연애담도 역사 속 인물의 숨결도 과학으로 조명하는 뇌과학자의 이야기는 특히 흥미진진하다. 뇌과학의 궁극적 목적은 ‘인간의 이해’. 알아두면 쓸데 있는 뇌과학의 세계로 떠나보자.

이 책은 영화 속에서 찾을 수 있는 신경과학에 관한 이야기다. <메멘토>의 기억상실증, <레인맨>의 자폐증, <아이다호>의 기면발작, <인셉션>의 꿈 등의 이야기를 통해 사람에게 이런 증상이 발생할 때 뇌에서는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알려준다.

지은이는 “영화 속 주인공이 사건을 만들고 관계를 엮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들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한 예로, 영화 <301 302>를 통해서는 음식에 대한 극단적인 거부와 집착을 알아보고 거식증이나 폭식증 환자의 90% 이상이 여성이라는 사실과 관련해 날씬한 몸매에 대한 사회적인 분위기가 얼마나 폭력적인지 설명한다.

영화 속 인물을 통해 사람의 마음속을 여행한다. 책을 읽다 보면 사람의 마음에 숨겨진 과학을 만나고, 과학을 통해 몰랐던 나를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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