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직무능력표준(NCS)으로 디지털마케팅 과정 개발 … 대학에서도 전문인력 양성

새정부가 4차산업혁명을 강조하면서 중소기업 마케팅 분야에서도 디지털마케팅이 각광받고 있다. 디지털마케팅은 넓은 의미에선 기업의 광고 홍보와 영업 세일즈를 망라해 사람이 수작업으로 하던 업무 가운데 자동화할 수 있는 업무를 디지털솔루션으로 대체, 성과를 높이는 프로세스 전반을 가리킨다. 좁은 의미에선 PC, 스마트폰 등에 내장된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광고 홍보업무를 가리킨다.

디지털마케팅 전문가 양성
먼저 디지털마케팅을 중소기업에 적용하려는 시도가 활발하다. 특히 최근 중소기업이 밀집한 서울디지털산업단지(G밸리)를 중심으로 중소기업 마케팅에 디지털마케팅 적용하려는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6월13일엔 구로구와 고용노동부 서울관악지청, 방송통신기술산업인적자원개발위원회가 ‘디지털마케팅 전문인력 양성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구로구에 따르면 이 업무협약은 4차 산업혁명 맞춤형 인재 양성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마련한 것이다. 업무협약에 따라 구로구와 고용노동부 서울관악지청은 디지털마케팅 참여 교육생 발굴과 취업연계, 방송통신기술산업인적자원개발위원회는 교육 커리큘럼 개발과 운영 지원 등을 한다.

이 사업은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기관인 방송통신기술산업인적자원개발위원회(인자위)가 주도하고 있다. 인자위는 디지털마케팅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산업인력공단의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개발하고 전문인력 양성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고교생,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취업 교육과정에 많이 채택하고 있다.

남서울대도 6월하순부터 ‘소셜미디어와 디지털마케팅’전문가 양성반을 구성, 교육하고 기업의 현장실습과 취업 연계사업을 추진한다. 대학이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장기현장실습인턴 과정에 디지털마케팅 교육 프로그램을 적용, 전문성을 높이고 취업까지 이어갈 계획이다.
남서울대 프로그램엔 광고홍보, 멀티미디어, 시각정보디자인, 경영 등 관련학과 학생과 교수들이 참여한다. 또 소셜미디어와 디지털마케팅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전문성과 기업현장 적응력을 높인다. 남서울대는 지난 13일 G밸리산학협력지원센터 현판식을 갖고 기업과 산학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서울 거점을 확보했다.

디지털마케팅 영역 확대
중소기업 CEO를 위한 디지털마케팅 교육도 진행한다. 한양대는 오는 8월하순부터 ‘한양대 마케팅혁신 CEO 스쿨’을 G밸리에서 진행한다. 한양대 링크사업단이 구로, 금천 상공회 등 기업인 단체와 함께 진행할 계획인 이 프로그램의 주요 콘텐츠는 디지털마케팅이다. CEO들이 디지털마케팅을 정확히 이해하고 현장에 적용해 마케팅 성과를 높이기 위한 목적을 갖고 진행한다.

또 6월29일 개최하는 G밸리CEO포럼에서도 CEO들의 디지털마케팅 이해를 돕는 강연이 열린다. 최규문 소셜네트워크코리아 대표가 ‘페이스북과 소셜미디어로 기업가치, 매출 높이는 원리’란 주제로 강연한다. 최규문 대표는 대한민국 최초로 페이스북 설명서를 쓴 이분야 최고 전문가이다. 최근엔 ‘백만 방문자와 소통하는 페이스북 마케팅’이란 책을 쓰고 기업인 상대 강연, 코칭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한편 광고 홍보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마케팅 뿐 아니라 B2B기업의 세일즈에도 디지털마케팅 솔루션을 활용한다. 지난 3월 열린‘디지털마케팅서밋 2017’에선 국내외 기업들이 활용하는 영업 마케팅 소프트웨어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오라클코리아 오재균 상무는 “B2C 기업뿐만 아니라 B2B 고객도 제품을 선택할 때 SNS 검색을 하고 구매의사를 진행한다” 면서 “디지털마케팅 솔루션을 활용하면 페이스북, 블로그, 카카오톡, 링크드인 등 다양한 SNS를 활용한 영업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디지털마케팅 솔루션 기업들은 저비용으로 영업 마케팅 디지털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도 제공한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마케팅 기술 시장이 향후 10년간 100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파운데이션 캐피탈(Foundation Capital)의 GP(general partner)인 아슈 가르그는 “현재 12억 달러인 마케팅 기술 시장의 규모가 10년 후에는 1,200억 달러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소비자들의 디지털화가 가속되면서, 마케팅 기술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유례없는 성장이다. 디지털 시대를 살고있는 소비자들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고, 이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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