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스티븐 호킹, 레오나르드 믈로디노프
옮긴이 전대호
펴낸곳 까치 

스티븐 호킹 박사는 올해 일흔다섯이다. 아인슈타인 이후 최고의 이론 물리학자인 그는 많은 물리학도가 존경하는 선배이자 지향점. 루게릭병과 상관없이 무궁한 그의 정신세계와 강인한 생명력은 그 자체가 감동이다.   

<짧고 쉽게 쓴 시간의 역사>는 1998년에 출간된 <시간의 역사>를 다시 구성해서 만든 책이다. 이 책은 ‘우주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거대한 질문으로 시작하는데, 이 질문은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라는 삶의 원초적인 궁금함과도 맞닿아 있다.

많은 사람이 우주과학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쓴 책으로 <시간의 역사>에 담긴 전문적인 내용의 일부를 뺀 대신 물리학이 다루는 모든 힘에 관한 최근의 연구 내용이 담겨 있다.

특히 끈 이론의 발전과 우주 배경 탐사 위성, 허블 우주 망원경에 관한 새로운 관찰 내용은 흥미진진하다.

우주과학과 물리학의 통일 이론을 주로 다루고 있는 이 책에서 지은이는 ‘시간과 우주의 본질, 우주의 역사와 미래와 같은 근본적 문제’를 얘기한다. 단순한 우주론의 설명에 그치지 않고 물질세계를 어떻게 인식하고 이해해야 하는가에 대한 지은이의 철학적 관점도 심도 있게 보여준다. 

스티븐 호킹은 과학 저술가 레오나르드 믈로디노프의 도움으로 37개의 원색 도판을 책 속에 담았다. 우주론의 기초 이론부터 최신 이론까지 누구나 쉽고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한 스티븐 호킹 박사의 학문적 노력과 지혜가 느껴진다.

책 뒤편에 실린 아인슈타인과 갈릴레이, 뉴턴에 관한 알려지지 않은 짧은 에피소드들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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