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 핵심 기술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실감형콘텐츠 적용 … 중소기업 마케팅 역량 강화에 기여

dvn이 만난사람들 - 노영규 방송통신기술산업인적자원개발위원회 위원장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디지털마케팅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가치 최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구글, 페이스북이 디지털마케팅에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실감형콘텐츠 4차산업혁명 기술을 집중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흐름을 반영해 우리나라에서도 디지털마케팅 교육을 국가직무능력표준(NCS)으로 만들어 보급 확산이 이뤄지고 있다. 이사업을 주도하는 노영규 방송통신기술산업인적자원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듣는다.<편집자 주>

 
먼저 방송통신인적자원개발위원회가 어떤 기구인지 소개해 주세요
공식 명칭은 방송통신기술산업인적자원개발위원회입니다. 줄여서 인자위라고도 부릅니다.
고용노동부가 능력중심사회 구현을 위해 정부와 산업계간 가교역할을 수행할 17개 산업분야 위원회를 설치하여 지원하고 있는데 그중 하나입니다. 우리 방송통신인자위는 2015년 4월에 설립, 3년째 운영 중입니다.

인자위에는 방송통신분야 17개 단체와 방송 3사, 통신 3사, 양대 포털(네이버, 다음) 등 주요기업 12개와 노동단체 2곳 등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위원회 사무국은 한국정보방송통신대연합 내에 설치해 두고 있습니다.

주요업무는 방송통신산업 현장의 인력수급 동향을 파악하여 교육기관 등에 알려주고, 이와  연계하여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보완하거나 신규 개발합니다. 또 일학습병행제 교육 프로그램과 NCS기반자격 개발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방송통신분야 인력수급에 필요한 전략분야를  발굴하여 대응방안을 모색해 나가는 것도 중요한 업무 중의 하나입니다.

최근 디지털마케팅을 국가직무능력표준(NCS)으로 만들고 보급 확산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을 추진한 배경을 설명해 주세요.
지난해 통신분야 분류의 하나로 ‘디지털비지니스지원서비스’ 라는 직무를 발굴해 개발을 완료했고, 올해 4월에 이 직무를 NCS로 고시했습니다. 디지털마케팅은 ‘디지털비지니스지원서비스’ 직무 중 일부 능력단위들로 구성한 것입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인자위의 역할이 산업현장의 인력수급 동향과 연계하여 NCS를 보완하거나 신규 개발하는 것입니다. 산업계 수요를 반영한 결과이며 궁극적으로는 개발된 NCS를 잘 활용해 인력을 양성하고 공급해야 합니다.

인자위 주요 위원사로 활동하고 있는 통신사나 포털사는 방송통신업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산업 전반 생태계를 리드해 나가는 플랫폼 사업자입니다. 이 같은 플랫폼을 기반으로 생겨나는 직무 중 가장 인력 수요가 큰 분야가 ‘디지털비지니스지원서비스’ 직무라고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NCS화 한 것입니다.

디지털마케팅 관련 NCS 보급 확산 활동을 시범적으로 추진하는 것도 결국 이에 대한 수요가 크기 때문입니다. 교육기관들이 보다 손쉽게 인력을 양성하여 공급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입니다. 인력 수요가 많은데 NCS를 개발했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디지털마케팅 분야는 그동안 도제식으로 인력양성이 이루어진 대표적인 직무입니다.
NCS가 있으면 교육기관들이 정부 지원 교육으로 과정 개설을 할 수 있지만 교안이나 전문 강사 확보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특히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서는 더 어렵습니다.

인자위에서는 이 같은 어려움을 해소해 나가기 위해 올해 관련 교안을 개발했습니다. 또 대기업이 주도한 관련 중소기업 인력 수급에 필요한 교재로 『디지털마케팅전문가』를 개발하여 보급했습니다. 전문강사를 양성하는 시범사업도 전개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디지털마케팅이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동향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실감형콘텐츠와 같은 정보통신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4차 산업혁명이 화두입니다. 기업이든 개인이든 이 같은 기술과 서비스를 제대로 알고 활용 할 수 있는 능력이 생존에 필요한 핵심역량입니다.

오늘날 기업들은 서비스나 상품에 대한 마케팅 정보도 유무선 네트워크 기반으로 제공하지  않고는 사업을 영위할 수 없습니다. 마케팅 정보 제공 방법 또한 신기술을 접목하여 고도화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또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 메이저 기업들이 정보 공룡기업으로 하루가 다르게 덩치를 키우고 있습니다.
개인이든 기업이든 앞으로는 이 같은 첨단기술과 정보 인프라를 활용하지 않고는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가 어렵습니다.

온라인에는 국경이 없고, 글로벌 환경변화는 우리에게 위험요소이자 기회요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우리가 제대로 대응해 나가기 위해서는 전문인력 양성에 힘을 쏟아야 합니다.

 
대한민국 중소기업도 디지털마케팅 수요가 커지고 있는데 어느 정도로 파악하고 있습니까.
주로 서울디지털산업단지(G밸리)에서 디지털마케팅 관련 설명회나 세미나가 가끔씩 열립니다. 디지털마케팅 관련 행사를 직접 주관하거나 참관해 보면 참여기업들 업종이 매우 다양합니다. 특히 발표자에 대한 질의가 다른 어떤 행사 보다 많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만큼 관심이 높다는 방증이지요.

우리 중소기업들이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으로 진출하는 데는 디지털마케팅 전략을 적절히   구사하지 않고는 다른 대안이 없는 것이 오늘의 현실입니다.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고 해야겠지요.

디지털마케팅 수요가 커지면서 전문인력 양성도 시급한 것 같은데 현재 국내에서 인력을 양성하고 공급해 나가는 환경은 어떤가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디지털마케팅 분야는 도제식으로 인력양성이 이루어져 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컨데 온라인 광고대행사들은 월간 일정에서 직원 교육이 매일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분야 기술 변화 속도가 너무 빠르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우리사회의 기초교육 기반이 매우 취약해서 회사에서 하나부터 열가지를 가르쳐야 하는 실정입니다.

이제 관련 NCS도 만들어져 일정기간이 지나면 전문인력들이 배출돼 나오겠지만 지금 당장에는 전문강사 부족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 NCS 기반의 디지털마케팅 과정을 어떻게 확산할 계획인가요.
가장 바람직한 방향이 대학 등 교육기관에서 커리큘럼을 개설하는 것이지요.
우리 인자위에서는 대학이나 직업훈련기관, 지자체 등과 제휴하여 교육 커리큘럼 운영에 필요한 맞춤형 교안이나 교재, 전문강사 등 여러문제가 최대한 해결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검색광고, 디스플레이광고, 소셜미디어광고, 모바일광고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는 디지털비지니스는 이제 인공지능, 빅데이터, 실감형콘텐츠 등 신기술들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나가는 단계로 고도화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일자리창출은 물론 기업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이 분야 NCS를 지속적으로 개발 보완하고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전개해 나갈 생각입니다.

또 디지털마케팅 전문가와 수요기업을 매칭시켜 주는 전문인력공급시스템도 구축하여 NCS 기반으로 전문인력이 수급될 수 있도록 활동의 폭을 넓혀 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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