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애니타임’ 출시 준비 중, 타오바오 ‘아리왕왕’ 판매자와 실시간 채팅

아마존이 메신저 앱 ‘애니타임’ 개발 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Qoo10(큐텐)과 타오바오 등 글로벌 쇼핑몰 기업들의 쇼핑 메신저 경쟁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전 세계에 판매자와 소비자가 존재하는 글로벌 쇼핑몰 특성상, 메신저를 통한 상호간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거래에 안정감을 부여하고 전화요금이나 언어 불편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자체 메신저 플랫폼을 보유함으로써 이용자 대상 마케팅에 활용하거나, 쇼핑과 관련한 기능을 추가해 소비자 편의를 높이기도 한다.

아마존 관련 매체 AFTV뉴스는 지난 달 17일 아마존이 새로운 메시지 앱 ‘애니타임’ 서비스에 대한 고객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올해 초 비즈니스 이용자를 위한 동영상 회의 앱 ‘차임’을 선보인 바 있으며, 애니타임에는 메시지, 음성, 동영상 송수신, 사진 공유와 게임 외 다양한 기능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같이 태그를 이용한 사진 공유 기능, 스냅챗과 같이 특수 효과를 가진 사진 필터 기능 등도 탑재될 전망이다.

 
글로벌 쇼핑 플랫폼 Qoo10은 모바일 쇼핑 메신저 ‘라이브텐’을 운영하고 있다. 쇼핑 메신저의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보다 먼저 활성화 된 서비스로, Qoo10은 2012년부터 해당 서비스를 시작했다. 일반 모바일 메신저 기능에 더해 쇼핑 관심사가 같은 이용자들의 단체 채팅방인 ‘라이브스퀘어’, 상품 홍보 동영상을 시청하고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는 ‘라이브캐스트’, 쇼핑게임 ‘마메고’ 등 쇼핑 특화 기능이 활성화 된 것이 특징이다. 단골 샵을 설정하고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단골 샵&큐레이터’ 기능과 Qoo10사이트와 동일한 주문확인 및 위시 리스트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상품관련 가격 흥정이나 문의도 판매자와 직접 1:1 메신저로 이뤄진다.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오픈마켓 ‘타오바오’도 전용 메신저 ‘아리왕왕’을 운영한다. 판매자와 고객들은 이를 통해 제품 정보, 재고 여부, 배송비 등에 대해 실시간으로 대화할 수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쇼핑몰을 통해 제품을 수출하는 기업들도 CS 차원에서 쇼핑 메신저 활용에 대한 관심이 높다.

Qoo10수출지원센터 정용환 상무는 “해외 소비자들이 기존에 접해보지 못한 한국 상품을 구매할 때 쇼핑 메신저를 통해 성실히 문의에 응대하는 것으로 신뢰를 확보할 수 있다”며 “Qoo10의 경우 메신저를 통한 상품 홍보와 노출의 기회도 많아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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