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리처드 탈러·캐스 선스타인
옮긴이 안진환
펴낸곳 리더스북
1만5천 원
‘소변기에 파리 모양 스티커를 붙이면 소변기 밖으로 튀는 소변량을 80% 줄일 수 있는 이유, 구매 의사를 묻는것 만으로 구매율을 35% 올릴 수 있는 이유, 높은 금연율 뉴스가 더 많은 금연을 유발하는 이유.’

심리학자의 연구 주제일 것만 같은 궁금증은 사실 경제학자가 제시한 ‘똑똑한 선택을 유도하는 선택 설계’에 관한 사례다.

행동경제학을 경제학계에 널리 알린 지은이는 똑똑한 선택을 유도하는 선택 설계의 힘을 ‘넛지(nudge)’라 부른다.

넛지는 ‘팔꿈치로 슬쩍 찌르다, 주의를 환기시킨다’는 의미. 행동경제학에서는 타인의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을 의미한다.

지은이는 “사람은 개인 투자에서부터 자녀교육, 식생활, 자신의 신념 등 인생을 살면서 수많은 사항에 대해 수시로 결정을 내려야 하지만, 부적절한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하며 사람들이 체계적으로 틀리는 방식을 연구해 현명한 선택을 이끌어내는 방법을 다양한 예를 들어 알기 쉽게 설명한다.

이 책을 읽다보면 숫자로 만든 견고한 성이라 여겼던 경제학이 말랑말랑한 고무찰흙처럼 느껴진다.

경제에 관심은 많지만 ‘수학’ 때문에 머뭇거리는 학생들에게 강력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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