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LH등 6개 공공기관 올해 중소기업 기술개발 제품 430억 구매

공공기관들이 중소기업의 초기 판로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기술개발제품을 우선 구매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한국전력공사 등 6개 공공기관, 조달청과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중기부와 6개 기관이 맺은 올해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 약정 규모는 모두 430억원이다. 참여기관별로는 한전 100억원, 한국토지주택공사(LH) 100억원, 한국도로공사 60억원, 한국농어촌공사 60억원, 한국수자원공사 60억원, 한국철도시설공단 50억원이다.

이번 업무협약은 중기부가 지난달 중소기업 기술개발제품의 구매 활성화를 위해 도입하기로 한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 제도'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시범구매 제도는 중소기업이 기술개발 신제품의 시범 구매를 신청하면 별도의 심의위원회를 통해 구매 가능 여부를 판정하고, 중기부와 사전에 약정한 금액만큼 해당 제품을 구매하는 제도다.

 

중기부는 시범구매 제도 도입으로 중소기업 기술개발제품에 대한 전체 구매 품목 수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그동안 공공기관의 기술개발제품 구매는 과거 납품실적이나 업력이 많은 중소기업 제품 또는 특정 인증을 받은 제품에 구매가 집중돼왔다.

이달부터 구매대상 품목 공고 및 신청·접수·평가 등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공공기관들은 이르면 8~9월부터 해당 제품들에 대한 시범구매를 들어간다. 중기부는 관련 법적 근거를 재정비해 구매 공공기관에는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내년에는 참여기관과 시범구매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홍종학 중기부 장관은 "현재 공공조달시장은 혁신형 중소기업의 성장을 위한 마중물 역할이 다소 미흡했다"며 "이번 시범구매 제도 도입을 시작으로 앞으로 참여 기업에는 투자, 자금, 수출 등을 연계해 일괄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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