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박진규  
펴낸곳 한울아카데미  
2만5천 원

이 책은 ‘나만의 대중문화관을 갖기 위한’ 여정이다. 딱딱한 이론 강의가 아닌, 20대 대학생들이 일상 속에서 느낀 대중문화 현상에 대한 공유를 바탕으로, 대중문화의 주 소비층이 바라보는 대중문화에 대한 종합적 시각과 이해를 보여준다.

1부 혼란스러워지기, 2부 생각의 지평 넓히기, 3부 나만의 대중문화관 탄탄히 하기 등 총 3단계의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자신만의 대중문화관을 세워나갈 수 있도록 이끈다.

1부는 좋은 문화와 나쁜 문화에 관한 개념적 논의에서 시작해 ‘대중은 누구인가?’ ‘대중문화란 무엇인가?’ 등 지금까지 고민해본 적이 없던 생각에 의문을 던지는 단계. 여태껏 옳다고 여겼던 가치와 생각들을 다시금 진지하게 고민하고 타인의 관점과 비교하면서 대중문화를 폭넓게 바라볼 수 있다.

지은이는 “이 과정이 없다면 대중문화 속에 내재한 모순과 비논리성, 비도덕성을 무심히 지나칠지도 모른다”고 경고한다.

2부에서는 불륜 드라마, 팬덤, 아줌마 팬 문화 등 개개인의 신념과 가치가 비교적 분명하게 드러날 수 있는 주제들을 다룬다. 옳다고 믿어왔던 생각의 틀에서 벗어나 다른 이의 생각을 앎으로써 대중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다.

3부는 대중문화 속 성(性), 그리고 퀴어 콘텐츠, 마니아 문화 등 소수의 대중문화를 살펴봄으로써 자신만의 시각을 만드는 단계다. ‘나만의 대중문화관을 갖기 위한’ 여정은 이 단계에서 한층 논쟁적인 주제들을 거치며 마무리된다.

대중문화를 바라보는 서로의 관점을 공개하고, 여러 주제에 대해 나누는 거침없는 대화를 읽다 보면 ‘대중문화’와 ‘자신’에 대한 진지하고 건강한 고민에 빠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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