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왕연중 / 그림 김민재

냉·난방 에너지절감 효과도 20퍼센트
회전문이란 문짝을 회전시켜 출입하는 문을 말한다.

즉, 대부분 2~4매의 문짝을 일정한 간격으로 세우고 이것을 중심의 수직축에 설치한 문으로, 문과 문으로 감싸인 부채꼴의 공간에 사람이 한 사람씩 들어가 문짝을 밀어 돌려서 출입하게 되어 있다. 2칸에는 다수가, 3칸에는 큰 여행 가방을 들고 이용할 수도 있다.

또한 역회전 제어장치를 함으로써 강풍에도 도어의 자동회전을 방지하고 안전을 도모할 수 있으며 좁은 공간의 출입구를 이용함으로 방풍실의 면적을 없앨 수 있어 로비의 넓은 공간을 제공하고, 냉·난방비용을 20퍼센트 이상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특히 시간 단축이라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즉, 안과 밖 양쪽에서 동시에 문을 열수 있기 때문에 하나의 문으로도 여러 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빌딩이나 호텔 등 사람의 출입이 빈번한 곳에 설치하는데, 이는 건물의 시각적 이미지와 가치를 상승시켜주는 효과도 있기 때문이다.

큰 건물의 첫 인상까지 좌우하는 회전문의 발명은 건축 분야에서는 실로 획기적인 발명이었다. 그러나 그 발명특허 내용을 살펴보면 칸을 나눈 문으로 미닫이 아니라 돌이는 것이 전부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발명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다.

1888년 반 카넬이 발명
문의 역사를 다시 쓰게 한 회전문의 발명가는 미국의 밴 카넬이었다. 그는 1888년 ‘바람을 막아주는 문’이란 이름으로 날개가 셋 달린 회전문의 발명특허를 얻었다.

이 회전문의 원리는 지금도 사용되고 있다. 즉, 수직축에 3칸의 문을 설치한 것으로 손으로 밀어 움직이게 되어있다. 그러나 소음이 없고, 바람과 눈·비가 건물 안으로 들어오는 걸 막을 수 있어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사실은 밴 카넬에 앞서 유사한 회전문이 발명되었으나 실용화하기에는 해결되어야 할 문제점이 있었고, 회전문이 설치되기에는 시기상조이기도 했다.

회전문이 처음 설치된 것은 1899년으로 뉴욕 브로드웨이의 레스토랑에 나무로 만든 회전문이었다. 회전문이 설치된 레스토랑은 문전성시를 이루며 호황을 누리게 되었다. 회전문을 이용해보려는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는 소문은 곧 회전문 시대를 열었다.

이후 회전문의 발명은 디자인이 개선되고, 재료가 변경되고, 크기가 다양화되면서 빠른 속도로 전파되었다. 20세기를 거치면서 국가마다 특유의 디자인과 기술이 개발되고, 급기야 전자동 회전문도 등장하게 되었다.

머지않아 타고 내리는 회전문도 등장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우리나라 발명가가 이미 특허를 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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