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앨러나 콜렌    
옮긴이 조은영    
펴낸곳 시공사     
2만2천 원

1940년대만 해도 과민성 장 증후군·비염·당뇨병·자폐증·알레르기·비만 등은 흔한 질병이 아니었다.

도대체 왜 한 세기도 지나지 않아 인간에게 이렇게 많은 질병이 생긴 걸까? 이 책은 이런 문제의 근원이 우리 몸의 90%를 차지하는 미생물 때문이라고 얘기한다. 

우리 몸은 살과 피·뇌와 피부·뼈와 근육 등 10%의 인체 세포와 박테리아·바이러스·곰팡이 등 90%의 미생물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 몸은 하나의 개체가 아닌 수많은 생명이 어우러진 하나의 집합체인 것.

이 책은 제2의 게놈, 마이크로바이옴에 관한 연구들을 통해 몸속 미생물의 불균형이 우리의 신진대사와 면역체계, 더 나아가 정신건강에 끼치는 영향을 들려준다.

항생제 남용, 신중하지 못한 분유 수유, 항균 제품에 대한 맹신이 어떻게 우리 몸에 예상치 못한 흔적을 남기는지도 보여준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미생물은 인간의 가장 오랜 동반자이며 미생물의 불균형이 인간에게 예상치 못한 타격을 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또한 인류가 어떻게 미생물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공존하는 방향으로 진화했는지도 살펴볼 수 있다.

미생물은 물론 게놈 마이크로바이옴 등의 연구, 의학·간호학·수의학 등 생명을 다루는 학문에 관심이 많은 학생이 읽으면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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