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관련 분야 수상자 비중 높아... 총 79명 포상

특허청이 주최하고 한국발명진흥회가 주관하는 제53회 '발명의 날' 기념식이 16일 오전 서울 동대문 디지털플라자에서 개최됐다.

'발명의 날'은 세계 최초로 측우기를 발명한 날인 5월 19일로, 발명인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국민의 발명 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1957년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발명으로 여는 혁신 성장, 특허로 만드는 일자리’라는 주제로 열린 이 날 기념식에는 장병완 국회 산자위 위원장, 김규환 국회의원, 이준석 한국발명진흥회 상근부회장, 권오경 한국공학한림원 회장을 비롯해 발명·특허 유관단체장, 발명가·학생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기념식에는 국가 산업발전에 기여한 발명 유공자에 대해 산업훈장, 산업포장, 대통령 표창 등 총 79점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다.

 

1등급 훈장인 금탑산업훈장은 대창의 지준동 수석연구원이 수상했다. 기업 대표나 학자가 아닌 일반 연구원이 금탑산업훈장을 받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가전·자동차 모듈 분야 신기술을 개발해 기술 경쟁력을 선점하고 국내 45인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은탑산업훈장은 전 직원 발명마인드 향상 및 R&D지원, 기술이전 확대에 기여한 김숙철 한국전력공사 처장과 가스 기기 관련 첨단 기술 발명으로 세계적인 수준의 가스 안전센서 기술 체제를 조성한 조남근 린나이코리아 상무에게 수여됐다.

동탑산업훈장은 세계최초 도심형 발전소 적용 CO2 저감 기술을 개발한 장원석 한국지역난방공사 수석연구원과 노인성 근감소증 의약품을 개발한 권기선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이 수상했다.

또한 이번 기념식에는 한 해 동안 국가산업발전에 기여하고 과학기술계에 본보기가 된 발명가에게 주어지는'올해의 발명왕' 시상도 함께 진행됐다.

'올해의 발명왕'에는 LG화학 양세우 연구위원이 선정됐다. 양 연구위원은 다양한 광학기기·조명기기에 광확산 소재로 적용 가능한 점착제 조성물 개발을 통해 디스플레이 산업 신소재 기술 확보에 기여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성윤모 특허청장(왼쪽 1번째) 올해의 발명왕 양세우 연구위원(왼쪽 2번째)

학생발명가 8명도 포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학생발명가 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받은 서준 군(한성과학고 3학년)과 주명준 군(중산고 3학년)은 특허 등록한 기술을 기업에 양도해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

올해는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한 안전 분야에서 수상한 발명가의 비중이 높았다. 화재에 대응하기 위해 소화탄로켓을 탑재한 화재진압 무인기를 발명한 개인 발명가, 비탈면 재해 방지를 위해 비탈면 경보시스템을 개발한 사업가, 지진 시 붕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경량 철골 시스템을 개발한 사업가 등이 눈길을 끈다.

성윤모 특허청장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아이디어를 가진 발명인들이야 말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역이다”며 “대한민국이 지식재산 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발명인들에 대한 지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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