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기술 접목 호텔 공개…2022년까지 서울에 ICT 호텔 4곳 마련

KT가 자사 인공지능(AI) 서비스 '기가지니'가 접목된 호텔 서비스를 선보인다. 음성명령과 터치스크린을 통해 객실에서 호텔 내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KT와 KT에스테이트는 18일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레지던스(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최초 AI 호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은 ICT(정보통신기술)에 기반한 최첨단 호텔을 목표로 지난 3일 개관했다. 객실 331실, 레지던스 192실 등 총 523실 규모다.

KT는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 자사 AI 기술이 집약된 '기가지니 호텔' 시스템을 적용했다. KT의 기가지니 호텔은 음성인식 및 터치스크린을 통해 객실에서 쉽고 빠르게 호텔의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조명 및 냉난방 제어, 객실 비품 신청, 호텔 시설정보 확인, TV 제어, 음악감상 등을 기가지니 호텔 시스템으로 할 수 있게 된다.

가령, 기존에는 호텔에서 실내온도 조절을 하려면 리모컨을 사용하거나 온도조절기를 조정해야 했다면 기가지니 호텔이 적용된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서는 침대에 눕거나 다른 일을 하면서 "지니야, 실내온도 20도로 맞춰줘"라고 말만 하면 된다.

아울러 객실에서 이용금액을 확인하거나 체크아웃을 진행할 수 있는 기능도 조만간 제공된다. 또한, 객실에서 목소리만으로 미니바·룸서비스 등을 이용하고 결제까지 완료하는 기능도 적용될 예정이다. 외국인 이용객 증가에 따라 영어 등 지원되는 외국어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KT는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 고객들에게 숙박기간 24시간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텔 스마트 컨시어지폰인 '지니폰'도 제공한다. 지니폰은 호텔이나 인천공항에서 수령해 사용할 수 있다. 숙박 중 국·내외 데이터 사용, 교통카드, 관광정보, 객실투어, 부가가치세 환급(Tax Refund)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는 호텔 관리를 위한 첨단 시스템인 지능형 영상분석 보안서비스 '기가아이즈'와 통합 에너지관리 플랫폼 'KT-MEG' 등이 적용됐다.

KT와 KT에스테이트는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서울 시내에 ICT를 접목한 글로벌 브랜드 호텔 4개를 선보일 계획이다.

내년 중 압구정역 인근에 하얏트 호텔을, 2021년 6월에는 송파에 아코르호텔을, 2022년 4월에는 명동에 메리어트(예정) 호텔을 오픈할 예정이다.

KT와 KT에스테이트는 4곳의 첨단 ICT 호텔을 외국인 관광객이 5G(5세대 이동통신)를 비롯해 대한민국의 혁신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또 다른 관광명소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최일성 KT에스테이트 대표는 "KT 그룹이 보유한 IT 인프라를 호텔 서비스에 접목해 세계 어떤 호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신개념 호텔 공간과 서비스를 관광객들에게 제공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서울을 찾은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혁신적인 편의성과 경험을 선사하고 지역에는 관광산업 및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하는 완전히 새로운 호텔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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