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로 살아있는 영상을 만드는 회사
3D 창작 애니메이션으로 세계 진출이 목표

구로동 서울디지털1단지 코오롱디지털타워빌란트2차에 위치한 (주)스튜디오 라온(대표이사 이석범, http://www.studioraon.com)은 3D영상변환 기술로 살아있는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회사다.
스튜디오 라온(이하 라온)은 ‘2D to 3D 변환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D to 3D 변환기술’은 2D 평면영상을 3D 입체 영상으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깊이지도(Depth Map)를 빠르고, 정확하게 자동추출 하는 것이다. 이 기술은 기존 변환방식에 비해 작업시간을 단축시키고 제작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다 준다.

▲ 프로야구팀[KIA Tigers] 전광판
라온은 나이키 글로벌광고, LG인피니아 등 유명광고의 3D 작업은 물론 ‘녹색성장 이동전시관’의 홍보영상, KBS 2TV의 ‘믹스마스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3D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라온은 7월27일 CJ파워캐스트(대표 이호승)와 ‘3D 입체변환 영상제작 사업'을 제휴하기도 했다.
라온의 3D 변환기술은 전 세계 흥행작이었던 ‘아바타’ 이후 더욱 주목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아바타와 같은 영화를 만들 수 있는 장비와 기술력,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3D영상을 위해 입체적으로 찍을 수 있는 스테레오 카메라의 사용료만 수천만원이 넘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미리 촬영된 2D 영화와 애니메이션을 3D로 변환하는 라온의 기술이 더욱 각광받고 있다. 또 라온은 변환기술 외에도 각 분야에서 평균 10년이 넘는 애니메이션 디렉터들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회사에 비해 제작시간과 비용을 감축할 수 있는 노하우를 갖고 있다.
라온은 3D 기술을 단순히 영상기술로만 접하는 것이 아니라 영상미학적으로 접근한다. 3D 입체영상의 경우 특수 제작한 안경으로 입체적인 화면을 바라봐야 하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어지러움증을 호소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3D 영상은 의학적으로 사람의 눈이 편안하게 볼 수 있도록 제작해야 한다.
이석범 대표는 “3D 영상시장은 향후 선정성과 관련한 영상물 심의등급처럼 등급판정을 받게 되는 날이 올 것이다”며 “3D 애니메이션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기술력 뿐만 아니라 등급판정 등 다양한 요소에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토종기술로 3D 창작 애니메이션 만들것
지난 해 국내 애니메이션 시장은 전년대비 30% 성장한 4047억원을 기록했다. 그런데 이는 지상파가 방송시간의 1%, 케이블전문채널이 35%를 국산으로 채워야 하는 총량제에 따른 결과다.
방송사들은 한때 애니메이션 한편당 제작비의 30~40%를 지원했지만 현재는 약 10%만을 지원하고 있다. 또 애니메이션 영화의 투자비 회수가 힘들기 때문에 투자자를 찾기 힘들 상황이다. 이 때문에 그동안 많이 진행 한 외국의 유명 애니메이션의 OEM 작업의 경우도 인건비가 저렴한 중국으로 이동하는 상황이다. 그래서 많은 애니메이션 회사들은 자본부족으로 트랜드에 맞는 창작 애니메이션을 만들기 힘든 형편이다.
이에 라온은 자체 3D 변환 기술을 기반으로 우리나라도 아바타처럼 3D 애니메이션 영화를 촬영해 개봉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단순히 헐리우드나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 OEM만 받아서 공급만 한다면 국내 애니메이션 경쟁력은 크게 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석범 대표는 “누구나 시도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 제작은 더 이상 경쟁력이 없기 때문에 3D 기술력을 이용한 창작 애니메이션으로 우리나라의 창작 애니메이션 시장에 불을 지필 것이다”며 “국내에서 만든 애니메이션도 아바타처럼 흥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일우 기자 fuddd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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