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증가폭 기록…반도체·디스플레이 경영성과 돋보여

 

중소벤처기업부와 벤처기업협회는 1일 경기도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벤처천억기업 기념행사’를 열고 지난해 새롭게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기업들의 성과를 공유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홍종학 중기부 장관은 "스타트업의 성공 모델이자 대기업의 협력 파트너인 벤처천억기업이야말로 혁신성장을 견인해 나갈 선도자로 이들 기업이 스타트업 창업자에게 꿈과 희망을 달라"고 당부하고 "앞으로 벤처천억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벤처천억기업 조사는 2005년부터 시작했다. 당시엔 68곳만이 '천억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천억벤처는 453개(2013년)→460개(2014년)→474개(2015년) 등으로 꾸준히 늘었다.

지난해 기준 572곳의 벤처천억기업의 총 매출은 130조원으로 전년의 112조원보다 16.4%나 늘었다. 이들의 총 매출은 삼성, 현대차, SK에 이어 4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매출이 1조원을 넘는 기업도 11곳으로 1년전보다 4곳이 늘었다. 네이버, 코웨이, 엔씨소프트, 유라코퍼레이션, 에스에프에이, 휴맥스, 성우하이텍, 네오플, 톱텍, 서울반도체가 그들이다.

벤처천억기업들은 성장성, 고용창출, R&D 투자 등 여러 면에서 뛰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2016년 대비 2017년 현재 평균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8% 늘었다.

특히 3년 연속으로 20% 이상 매출성장률을 기록한 소위 '가젤형 벤처천억기업'은 28개에서 32개로 14.3% 증가했다.

전체 종사자수도 20만7293명에서 21만5862명으로 4.1% 늘었다. 같은 기간 기업당 평균 종사자수는 368.8명에서 384.1명으로 15.3명 증가했다. 신규 천억기업(69개사)의 종사자 증가율은 26.4%로 전체 천억기업보다 월등한 성과를 기록했다. 

이들 기업의 매출액대비연구개발비율은 2.5%로 1.5%인 대기업, 0.7%인 중소기업을 훌쩍 넘어섰다.

미래컴퍼니의 사례처럼 최근 3년 연속 20% 이상 매출성장률을 보인 ‘가젤형 벤처천억기업’은 총 32개로 지난해 같은기간(28개)보다 14.3% 증가했다. 가젤형 천억기업이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는데 소요되는 기간은 평균 14.6년으로 비가젤형 천억기업(24.7년)보다 짧은 것으로 집계됐다.

홍종학 장관은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되고 있는 시대에 기술 변화 대응 속도와 유연성 면에서 경쟁 우위를 가진 벤처기업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혁신성장을 선도할 주역임을 나타내는 방증"이라며 "벤처천억기업 하나하나가 앞으로 성장할 잠재 유니콘으로 중기부는 이들 기업의 강력한 후원자가 돼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감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