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전역 바이어 118개사 몰려들어 우리기업 89개사와 상담…블랙다이아몬드(신흥 중산층) 관심 높은 K-뷰티/푸드 및 가전 집중 공략

 

KOTRA는 마지막 블루오션 아프리카 소비재 시장 개척을 위해 현지시간 28일부터 이틀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아프리카 소비재 대전’을 개최한다.

2016년 처음 개최된 후 3년 만에 아프리카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경제교류 행사로 자리매김한 이번 행사에는 화장품/식품/생활용품 분야에서 총 89개 국내기업이 참가했다. 또한 남아공뿐만 아니라 이집트, 에티오피아, 수단, 모잠비크, 탄자니아, 코트디부아르, 나이지리아, 가나, 르완다 등 아프리카 전역에서 10개국 바이어 118개사가 참가해 아프리카에서 한국 소비재의 열기를 반영한다.

자원의 보고인 아프리카는 최근 소비시장이 큰 각광을 받고 있다. 전례 없는 인구증가, 급격한 도시화 진전, 고도성장으로 구매력을 갖춘 중산층을 배경으로 빠르게 소비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 특히 12억 인구에 평균연령 19.5세의 젊은 아프리카는 앞으로 더욱 매력적인 시장이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 阿 소비재 유통 중심 남아공, 동부 아프리카 거점 케냐서 개최… 아프리카 전역에 우리 소비재 물결
행사가 열린 남아공은 아프리카 진출의 관문이자 유통의 거점으로, 2018년 딜로이트가 발표한 글로벌 유통기업 250개사 중 5개의 본사가 소재해 있다. 울월쓰(Woolworths, 191위)를 필두로 포치니(Foschini), 클릭스(Clicks), 슈퍼볼리스트(Superbalist) 등 대표적인 아프리카 소비재 온·오프라인 유통기업이 전시장을 찾았다. 특히 울월쓰는 한국의 가공식품과 화장품에 깊은 관심을 보였으며, 남아공 최대 온라인 패션몰 슈퍼볼리스트는 2019년 K뷰티 전문샵 개설을 검토 중이다.

한편 현지시간 23일~24일 동부 아프리카의 거점 케냐에서도 한국 소비재 온오프라인 전시·상담회가 개최됐다. 현지 통신 1위 기업(사파리콤)이 운영하는 온라인쇼핑몰 마소코(Masoko) 등 2개 채널에 우리 기업 10개사가 입점계약을 체결해 12월 한 달 간 ‘온라인 한국관’을 통해 한방샴푸, 립스틱 등의 제품이 판매될 예정이다.

또한 케냐 바이어 및 소비자 3천여명이 몰린 행사를 통해서는 계약 추진액 90만 달러(10억 원)와 함께 1천만원 상당의 현장판매 실적을 거뒀다. 한편 우리 스타트업의 현지 진출도 두드러졌는데, 전자칠판 제조기업 애니렉티브는 케냐 1위 대기업 찬다리아 그룹(Chandaria Industries)과 2천대 규모의 진출 MOU를 현장에서 체결했다.

 

- 아프리카도 뉴미디어 마케팅이 대세… 블랙다이아몬드 공략 위한 O4O 판촉전 등 다양한 부대행사
이번 행사는 아프리카 소비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구매력 있는 젊은 소비계층인 ‘블랙다이아몬드’를 주 타겟으로 했다. 유행에 민감하고 모바일에 익숙한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남아공 인기 인플루언서를 초청하고 SNS와 오프라인을 연결한 O4O(Online for Offline) 판촉 행사를 개최했다. 또한 현지시간 28일에는 남아공 취약계층 여학생을 위한 생리대 기부 행사(35만개)를 통해 우리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가치를 실천하는 모범사례를 보여줘 현지 사회의 환영을 받았다.

한편 삼성전자를 필두로 롯데제과, 진로 등의 대기업 역시 행사에 참여해 우리 기업, 제품의 프리미엄 이미지 확산과 대중소 동반진출에 기여했다. 이 외에도 남아공 K-나이트, 케냐의 K-팝 경연대회 등 한류 행사들은 아프리카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한국 제품에 관심을 가지게 했다. 

- 서구, 중국과 치열한 경쟁 위한 우리 소비재 진출 대표 플랫폼 사업으로 자리매김
아프리카 소비시장에서 각국의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월마트, H&M 등 서구 글로벌 기업은 이미 아프리카에 진출해 유통망을 구축하기 시작했고, 중국은 저가제품을 바탕으로 아프리카 최대 교역국가로 부상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아프리카 소비재 대전’은 우리 기업에게는 아직 생소하고 어려운 아프리카 시장 진출에 중요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첫해부터 매년 참석하고 있는 울월쓰의 데시 무들리(Deshi Moodley) 시니어 바이어는 “아프리카 소비재 대전은 남아공에서 한국 소비재에 대한 관심이 있는 기업이라면 반드시 가봐야 할 ‘Must See 전시회’로 이미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번 행사를 통해 아프리카 시장을 처음 접한 고센코리아 송명규 대표이사는 현지인들의 높은 관심에 놀라움을 표하며 “아프리카 시장은 한국기업에게는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평오 KOTRA 사장은 “2018년 아프리카 소비시장 규모는 1조 4천억 달러로 평가되며, 2025년까지 연 4% 이상 성장이 예상될 정도로 잠재력이 크다”면서 “도전하는 상사맨 정신으로, 아프리카처럼 우리 기업이 필요로 하는 새로운 수출시장 개척에 KOTRA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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