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거점서 中 북부시장 진출 관문으로…물류, 자유무역구 강점 활용 소비재 수출, 서비스업, 창업 등 진출영역 넓혀야

KOTRA는 중국 4대 직할시(베이징, 상하이, 충칭, 톈진)중 하나인 톈진시 시정부와 함께 ‘한-톈진 경제협력 플라자’를 현지시간 29일 중국 톈진에서 개최했다.

톈진은 2017년 기준 전체 대중수출의 5.19%를 차지, 31개 성시 중 5위이다. 최근 대기업의 생산기지 이전으로 진출기업 규모가 줄기는 했지만 대중투자에서도 7%를 차지하는 등 한중 경제교류에서 비중이 결코 적지 않다.

이번 행사는 △메인 포럼 △한․중 기업 비즈니스 상담회 △항만․물류 투자설명회(IR) 등 세 부분으로 나눠 진행됐다.

포럼은 텐진의 현재의 모습과 향후 발전방향을 조망하고 그 가운데 우리기업들의 기회를 찾는데 초점이 맞춰줬다. 톈진항, 자유무역구와 같은 교역 인프라와 거대한 배후 소비시장을 갖춘 톈진을 우리기업들의 중국 북부 지역 소비재․서비스업 진출 관문으로 재조명했다.

KOTRA에서는 톈진 내 우리 기업 생산기지 이전에 따른 부품․중간재 수출품목의 빈 공간을 대체할 품목으로 소비재를 주목하고 있다.

실제 이 날 진행 된 ‘한‧중 기업 비즈니스 상담회’에 참가한 40개 우리기업 기업도 생활용품, 식품, 화장품, 가전, 패션 악세서리 등 소비재관련 기업이 주를 이뤘다. 징진지(京津冀) 지역만 보더라도 1억 1천만의 시장이다. 참고로, 상담회에는 텐진 외에도 징진지의 삼각축을 이루는 인근 베이징과 허베이성 바이어도 다수 참가했다.

 

징진지(京津冀)는 베이징, 텐진, 허베이성을 묶는 광역 도시화 프로젝트로 면적 21만 6,000㎢, 인구 1억 1,000만 명, GDP 1조 1200억 달러의 경제규모를 지니고 있다.

또한 톈진은 북부지역 최대 교역항으로 인근 베이징, 허베이, 내몽고, 샨시 등 중국 북부 지역과의 수출입은 모두 톈진항을 거쳐야 한다.

톈진의 자유무역구를 적극 활용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톈진시는 낮은 서비스산업 비중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자유무역구를 활용한 서비스 업종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연사로 나선 자유무역구 관계자는 최근 여행업, 금융 분야의 한국기업 진출 사례를 언급하면서 “지리적으로 가깝고 서비스 산업의 분명한 강점을 가진 한국기업들이 톈진을 거점으로 중국 시장을 개척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참고로, 톈진은 2015년 4월 광둥, 푸젠과 함께 제 2기 자유무역구로 지정된 바 있다. 톈진 서비스산업 비율은 58%로 중국 전체 평균(51.6%) 보다는 높지만 베이징(80.6%), 상하이(69%),    광저우(70.9%)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행사에서는 톈진시가 최근 공을 들이고 있는 창업 분야에서의 지원정책, 주요 창업 인프라 현황, 중국 진출 한국 스타트업 사례 등을 공유하면서 창업분야 협력 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톈진은 창업 생태계는 항저우, 베이징 등 인근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운영비, 베이징과의 편리한 접근성 등을 무기로 창업진출 대체지로 주목받고 있다.

KOTRA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텐센트 창업공간 (腾讯众创空间)과 업무협약을 맺고, 징진지 지역 내 텐센트 인큐베이터의 한국기업 유치에 협력하고 해당 기업의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을 지원하는데 상호 협력키로 했다.

한편, 對韓 투자가 비교적 낯선 톈진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한국 투자환경도 소개됐다. 부산, 여수․광양, 인천 항만공사는 톈진 물류 관계자 약 60개사가 참가한 항만‧물류 대한(對韓) 투자환경설명회(IR)에서 양국 물류 인프라 간 투자기회를 모색했다.

박종표 KOTRA 톈진무역관장은 “그 동안 톈진은 우리 기업들의 제조기지로서의 역할에 집중돼 왔으나, 톈진이 갖고 있는 다양한 장점을 살려 중국 북부지역 진출의 관문으로 적극 활용할 때”라면서 “소비재 수출 강화, 서비스업 진출, 창업진출 거점화 등이 그 활용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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