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 경영, 기술 등 분야별 교수들의 실질적인 컨설팅도 제공

“숭실대는 일찍부터 IT분야를 집중 육성해 왔고 서울디지털단지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대학교라 이곳에서 입주기업 CEO와 임직원을 대상으로 정규 석박사 학위 과정도 강의하고 필요한 컨설팅도 진행하면 중소기업에 여러 가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 10월28일 구로동 서울디지털1단지 한국산업단지공단 키콕스빌딩 6층에서 개소식을 연 ‘숭실대 산학융합 R&D지원센터’ 허완수 교수(센터장)는 숭실대학교(총장 김대근)가 서울소재 종합대학교 중에선 처음으로 정규 석박사 학위과정을 서울디지털단지에 개설한다는데 대해 자부심을 갖는다.  


허 교수에 따르면 숭실대 산학융합 R&D지원센터는 앞으로 IT융합산업분야를 중심으로 산학연 학위과정인 정보통신융합학과 · 벤처경영학과 · 그린비즈니스학과 · 미디어학과 등을 운영, 입주기업 대상 석박사급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또 1~3개원간 단기과정도 운영하고 기술지원을 비롯한 여러 가지 컨설팅 사업도 진행하며 현장에서 중소기업과 동고동락하며 산학연 협력을 실천할 계획이다. 다른 대학이 자기 대학을 중심으로 산학연계를 추진하는것과는 달리 중소기업이 밀집한 서울디지털단지에 공간을 만들어 밀착하겠다는 것이다.

맞춤형 산학협력
허 교수 설명대로 숭실대학교는 서울디지털단지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다. 구로, 가산 디지털단지역에서 7~8정거장, 20~30분이면 도착하는 거리다. 게다가 70년대초부터 IT관련학과를 개설하는 등 서울디지털단지 중소기업들과는 연관 영역이 많다. 허완수 교수는 “숭실대는 국내 최초로 70년에 컴퓨터학과, 71년에는 중소기업 대학원을 설립했다. IT학과의 경우 연구비의 60% 가량을 외부에서 수주해올 만큼 우수한 IT기술과 인재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서울디지털단지와 산합협력을 하는데 가장 적절한 파트너다.”고 말한다.

숭실대 R&D지원센터는 대학내 숭실융합기술원의 뒷받침을 받아 서울디지털단지 산학협력을 추진한다. 숭실융합기술원은 융합기술을 위한 공동연구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그린에너지, 녹색금융, 디지털방송, IT융합 등 11개 사업단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등 25개의 연구기관과 90명의 교수진들이 참여해  NT, BT, IT 등 다양한 기술과 신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숭실대 R&D지원센터는 이런 IT와 중소기업에 대한 경험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디지털단지 내 중소기업들과 밀접히 결합해 현장 지향적 산학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허완수 교수는 “서울디지털단지 중소기업이 대기업 못지않은 연구, 컨설팅 인프라를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기업에 꼭 필요하지만 다른 대학이나 산학협력기관들은 하기 힘든 일을 찾아 숭실대 R&D지원센터가 지원하려고 한다”고 말한다.

중소기업 전방위적 지원
숭실대 R&D지원센터 센터장인 허완수 교수는 화학을 전공하고 미국공군연구소, 미국 내셔널리서치카운슬 등에서 일한 이 분야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하지만 허 교수는 중소기업 관련 업무에 더 큰 애착을 느낀다. 그래서 그는 숭실대 산학협력단장, 기술이전센터장, 벤처지원센터장 등 중소기업 지원과 산학협력과 관련한 일들을 많이 해왔다.

허 교수는 산학협력과 중소기업 지원에 대해 누구보다 잘 이해하기 때문에 서울디지털단지에서 산학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허 교수는 “1만개가 넘는 기업들을 모두 지원할 순 없지만 서울디지털단지 내 경영자협의회, 미니클러스터, 기업인연합회, 가디컴 등 여러 경영자 단체들과 연계해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지원영역을 최대한 넓힐 것”이라고 말한다.

숭실대 R&D지원센터는 먼저 산학연 연계 학위과정을 개설한다. 키콕스 건물 6층에 강의장을 개설해 출퇴근이 비교적 자유롭지 못한 임직원을 위해 단지내에서 바로 학위를 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물론 정규 석 박사 과정이고 내년부터 개설한다.

또 언데스크컨설팅(On-Desk Consulting)을 실시해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한다. 재무, 경영, 마케팅 등 중소기업들이 필요한 각종 애로사항들을 컨설팅 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다. 교수진들이 직접 기업을 방문하거나 지원센터의 화상통화를 통해 기업관계자와 교수진이 상의해 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한다.

그리고 산업현장에 학생들을 직접 참여시킨다. 기업체가 원하는 인재도 파악하고 학생들에게 이노비즈기업 등 우수한 중소기업을 체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는 것이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허완수 교수는 “숭실대 R&D 지원센터는 종합대 특성을 살려 다양한 교양강좌 등도 개최하려고 한다. 디지털단지 모든 기업 구성원들이 여유를 갖고 필요한 부분을 채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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