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도서관․마을활력소 이용한‘구로형 온종일 돌봄센터’...독서지도, 숙제 봐주기, 간식제공 등 방과후 아이들 주민들이 직접 돌봐

“학원에서 학원으로 옮겨 다니던 아이들이 지금은 친구들과 함께 책도 읽고 보드게임도 하고 따뜻한 간식도 먹을 수 있으니 정말 좋아해요. 학교 방과후교실보다 편안하고 가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니까 아이들도 즐거워하고 학부모들의 만족도도 높아지고요”

‘구로형 온종일 돌봄센터’ 참여기관인 ‘마중물도서관’ 조연숙 관장의 이야기다.

구로구가 작은도서관, 마을활력소 등 주민커뮤니티 공간을 활용한 온종일 돌봄센터 구축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초등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이번 사업은 주거지에서 가깝고 주민들이 많이 모이는 공간에서 학부모와 주민들이 직접 아이들을 돌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아이디어다.  

참여기관별로 20명 내외의 아동들이 방과 후 오후 1시부터 저녁 7시까지 돌봄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 기관마다 독서지도, 체험교육, 신체활동, 모둠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학원 챙겨보내기, 숙제 봐주기와 같이 어른의 손길이 필요한 부분을 도와주기도 하고 간식도 제공한다.

 

마을 주민들이 함께 아이들을 돌본다는 사업 취지에 맞게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기도 한다. 동네에 있는 작은 공방을 찾아 만들기 체험을 하거나 가까운 지구대, 주민센터를 방문해 공공기관의 역할에 대해 배워보는 시간도 갖는다.

지난달까지 시범운영을 실시한 구로구는 이달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공모를 통해 참여기관을 9개소에서 24개소로 확대하고 주말과 공휴일에 운영하는 시설도 한 곳 마련했다. 구로구는 2022년까지 총 50개소로 참여기관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구로구 관계자는 “아이들이 마을 안에서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이번 사업의 궁극적인 목표다”며 “아이들이 행복하고 학부모가 안심할 수 있는 촘촘한 돌봄체계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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