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디지털단지 벤처정신을 문화상품으로”
서울문화예술회관연합회 회장 취임 …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문화인프라 확대

사단법인 서울문화예술회관연합회는 지난 8일 충무아트홀에서 개최된 제6회 정기총회에서 제3대 회장으로 김흥수 구로문화재단 상임이사를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서울문화예술회관연합회(연합회)는 서울시 25개 자치구간 문화예술 활동의 편차를 극복하고 문화예술회관을 거점으로 시민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2008년 12월 출범한 단체.
구로구는 최근 문화 불모 지역이라는 불명예를 벗고 여러 문화단체들을 영입하면서 서울디지털단지에 문화를 융합해 산업뿐만아니라 문화에서도 중심지로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김흥수 상임이사가 연합회장으로 선임돼 구로구와 서울디지털단지 구성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디지털밸리를 아트밸리로”
구로문화재단은  2007년 8월1일 구로구청에서 설립했다.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 문화발전 중장기 계획을 수립, 시행하고 있으며 문화예술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구로문화재단은 서울 자치구에서는 중구문화재단에 이어 두 번째설립했으며,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은 전국문예회관의 24번째 극장이다. 2005년 6월에 착공하고 2007년 12월 준공한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은 6,70년대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을 이끌어온 구로구가 공단 이미지에서 탈피, 첨단벤처기업의 요충지로 성공적인 재도약을 했지만 상대적으로 문화예술 인프라에 취약하다는 지적을 많아 이를 극복하기 위해 설립했다.
김 상임이사에 따르면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의 설립과 함께 구로구는 다양한 문화인프라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디지털밸리에 이어 아트밸리를 창조하기 위한 사업이라는 것이다. 2008년 7월 정식 개관한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은 연면적 8,799.78㎡(2,666평)에 지하 3층, 지상 6층 규모로 건립하였으며 주요시설로는 579석 규모의 공연장을 비롯해 갤러리, 소강당, 강의실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이다.
김흥수 상임이사는 서울대학교 작곡과와 추계예술대학교 예술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공연기획사 ‘미래’ 대표, 한국예술종합학교 공연기획팀장, 고양문화재단 사업부장 등을 역임했으며 구로문화재단 상임이사로 3년 일하고 올해 다시 연임됐다. 능력을 검증받은 것이다.
그동안 김 상임이사는 구로문화재단을 운영하면서 구로구에 여러 예술단체들이 정착할 수 있도록 매개 역할을 해왔다. 그 결과 노리단, 사다리 등 민간예술단체들이 구로구에 터를 잡았다. 47개국 회원을 보유한 유네스코 산하기관인 아시아태평양 국제문화이해교육원도 유치했다. 세계적인 문화파트너가 구로구에 온 것이다. 구로구의 문화를 글로벌화 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화인프라 강화  필요”
연합회 회장으로 선임된 김흥수 상임이사는 문화의 흐름을 반영,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문화의 패러다임이 이젠 서울 위주가 아닌 지역을 특화하는 방향으로 서서히 바뀌고 있다”면서 “지역주민이 함께 하는 문화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전문가적인 참여보다는 아마츄어, 동아리 형식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합회 회장으로서 시민동아리축제를 마련해 아마츄어들이 적극적으로 문화에 참여하고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려고 한다. 또 해외동포들이 한곳으로 모여 자긍심과 동포애를 느낄 수 있도록 ‘한민족축제’를 개최하려고 한다.
이를 위해선 비회원인 서울시 공공, 민간 공연장을 회원기관으로 영입해 서울지역 문화예술 공간의 대표 기구로서 자리매김 할 계획이다. 또 문화사업, 공연장, 전문기술, 문화 공간 등 문예회관 종사자들의 권익을 확대하는 것도 연합회의 숙제라고 생각한다. 김 상임이사는 “ 서울시,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 기관과 연계를 강화해 지원을 이끌어내고 여러 문화공간과 공동 사업을 창출하는 등 활발히 움직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김흥수 상임이사는 구로구와 서울디지털단지 문화발전 위해 다양한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구로문화재단이 다양한 문화를 흡수, 창조할 수 있는 매개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김 상임이사는 “문화인프라 구축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문화발전을 위해 구로구, 금천구 문화단체와 연계를 돈독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예술단체와 비즈니스 파트너쉽을 맺어 문화사업을 다각화할 방침이다. “질 좋은 문화컨텐츠를 초,중,고등학교와 주민자치센터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디지털단지에서 열리는 문화행사를 업그레이드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넥타이마라톤대회, 프랑스문화축제, 초단편영화제 등을 산업축제로 승화하겠다는 것이다. 김 상임이사는 “모짜르트로 먹고 사는 곳이 독일의 챨츠부르크이다. 여러 가지 모차르트 캐릭터를 만들어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경제를 발전시키고 있다. 서울디지털산업단지에서 비롯된 벤처정신을 문화상품으로 발전시켜 세계화를 이루어 나가야 서울디지털산업단지가 진정한 글로벌경제지역이 될 수 있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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