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웹툰‧애니메이션 기업, 미중 무역협상으로 확대 기대되는 中 콘텐츠시장 진출확대 노력

우리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 기업들이 미중 무역협상 최대 수혜분야 중 하나로 손꼽히는 중국 콘텐츠 시장 선점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KOTRA는 서울산업진흥원, 한국만화영상진흥원, 경기콘텐츠진흥원과 공동으로 현지시간 16일 항저우, 18일 베이징에서 개최한 ‘2019 한·중 디지털 콘텐츠(애니·웹툰) 파트너링 상담회’가 성료했다고 밝혔다.

중국 콘텐츠 시장이 5월 말~6월 초 타결을 목표로 진행 중인 미중 무역협상을 계기로 떠오르고 있다. 지식재산권(IP) 보호 등 시장여건이 개선될 경우 우리 기업의 중국시장 진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애니메이션과 만화는 2017년 기준 100조 원 (6300억 위안)으로 추산되는 중국 콘텐츠산업(문화오락산업)의 약 24%를 차지할 정도로 크게 성장해 우리 기업의 관심이 높다. 출처 - 2017 중국만화산업IP가치연구보고서(中国动画行业IP价值研究报告)

국내 애니메이션 및 웹툰 기업 총 31개사가 참가한 이번 행사에는 △공동제작 △플랫폼 배급 △IP 수권 △캐릭터 상품개발 등 다양한 분야의 중국기업 총 150개사가 참가해 총 521건의 비즈니스 상담이 이뤄졌다.

특히 중국 콘텐츠 시장의 성장에 기여한 아이치이(IQIYI), 유쿠(YOUKU), 텐센트 동만, 콰이콴 등 콘텐츠 플랫폼과 IIE 스타(STAR), 망고(Mango) TV, 화시(Huashi) TV 등 대형 미디어 기업들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항저우에서는 중국 최대 애니메이션 전시회인 CICAF와 연계해 중국 선도 애니메이션 바이어를 대거 유치할 수 있었다.

 

이번 상담회를 통해 우리 콘텐츠 현지 진출 및 이를 위한 기반조성 관련 성과가 다수 창출됐다. 국내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비아이그룹’의 경우 자사 애니메이션 ‘고롤라즈’의 전자책 출간 관련, 중국 카다스토리(KaDa故事)와 계약했다. 이들은 작년 행사에서 처음 만난 후 항저우무역관의 지원으로 비즈니스를 진전시켜 왔다. 웹툰 제작사인 재담미디어는 중국 베이징 소재 원라이우 문화 미디어와 웹툰 영상화 판권 관련 장기적 협력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한편, 현지진출 필수정보 습득 및 네트워킹 확대를 위한 프로그램도 눈길을 끌었다. 항저우에서는 화동지역 최대 디지털 콘텐츠 공급기업인 화수(Wasu)를 연사로 초청한 세미나를 별도로 개최해, 해외 애니메이션의 중국 방송시장 진입에 필수적인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중국 콘텐츠시장 정책 총괄부처) 방송승인 허가 취득 노하우를 공유했다.

베이징에서는 산하 200여개의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는 베이징애니메이션·게임 산업협회 및 중국완구유아용품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양국 디지털 콘텐츠 분야 교류 확대와 IP 라이센싱 분야에서 협력키로 했다.

박한진 KOTRA 중국지역본부장(맨 오른쪽)과 장잉 중국완구유아용품협회 비서장(맨 왼쪽)이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가운데 임석자는 백용천 주중한국대사관 경제공사)

특히 KOTRA는 오는 5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국내 대표 애니·웹툰 B2B(기업-기업) 수출상담회인 ‘ASIA-EU 카툰 커넥션(Cartoon Connection) 2019’에 중국 유력 바이어를 유치함으로써 국내 기업의 후속 성과창출에 매진할 계획이다.

김삼식 KOTRA 서비스산업실장은 “애니메이션과 웹툰은 캐릭터, 게임, 테마파크 등 확장할 수 있는 파생 산업군이 큰 콘텐츠”라며, “KOTRA는 우리 콘텐츠 기업의 실질적인 해외진출 성과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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