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4년 동안 가장 많이 보고 들은 말 중에 하나가 바로 ‘4차 산업혁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모든 분야에서 4차 산업혁명의 정의와 중요성을 설명하며, 이에 서둘러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신문과 잡지는 거의 빠짐없이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글을 게재하고, 방송도 뒤질세라 보도하고 있다.

각종 강의에는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한다. 필자는 횟수 면에서 강의를 많이 하는 강사 중의 한사람이다. 기업-단체-학교(초-중-고-대) 및 학부모-군인 등 거의 모든 분야의 다양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발명특허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강의요청의 주제가 4차 산업혁명 중심이다. 4차 산업혁명의 정의와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에 서둘러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해 달라한다.

정작 가장 중요한 ‘어떻게 동참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법의 제시’를 요청하지는 않는다. 신문과 잡지 그리고 방송의 보도내용도 유사하다. 위의 내용에 외국의 사례를 추가하는 정도가 대부분이다.

이에 필자는 4차 산업혁명 관련 강의요청이 있을 대마다 어떻게 동참해야 할지에 대한 나름대로의 방법을 제시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고, 모두 받아들여졌다. 필자가 제시한 방법은 4차 산업혁명의 성공 지름길은 오직 발명이었다. 1차 산업혁명이 발전하여 2차 산업혁명을 가져왔고, 2차 산업혁명이 발전하여 3차 산업혁명을 가져왔다면 4차 산업혁명은 3차 산업혁명이 발전하여 이뤄지는 것이 당연한 결과가 아니겠는가. 또 1차-2차-3차 산업혁명의 원동력도 오로지 발명이었다.

그렇다면 4차 산업혁명은 요란한 강조보다는 조용하고 꾸준한 연구개발이 중요하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따지고 보면 우리는 지금 4차 산업혁명시대를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그 중앙에 서있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불리는 인공지능은 그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이미 많은 분야에 접목되어 활용되고 있고, 인간이 하는 일을 대신할 로봇산업도 이미 오래 전에 뿌리를 내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그렇다면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까지 발명된 것을 ‘좀 더 편리하고, 좀 더 아름답게’하는 것도 중요하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은 때로는 하늘에서 별 따기처럼 힘들고 어려울 수도 있지만  ‘좀 더 편리하고, 좀 더 아름답게’는 인간의 본능으로 누구나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언필칭, ‘좀 더 편리하게’는 특허청에 특허 또는 실용신안 출원이 가능하고, ‘좀 더 아름답게’는 디자인 출원이 가능하지 않은가.

우리나라 최초로 ‘누구나 발명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이를 입증해낸 필자는 4차 산업혁명 성공의 지름길은 발명이며, 발명은 누구나 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싶다. ‘천리 길도 한걸음부터’이고, ‘시작이 반’이지 않은가. 4차 산업혁명도 전 국민이 이렇게 접근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왕연중
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장   유원대 IT융합특허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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