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간 협력으로 새로운 수요창출 모색… “한-메르코수르 TA, 교역확대에 도움 될 것”

 

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는 미중 통상분쟁과 브렉시트 등 글로벌 통상환경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우리 수출의 새로운 동력을 중남미에서 찾기 위해 ’한-메르코수르 산업협력 포럼‘을 개최한다.

브라질 상파울루(21일)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23일, 이상 현지시간)에서 각각 개최되는 이번 포럼에는 한국과 브라질, 아르헨티나의 산업별 전문가들이 나와 4차 산업혁명 시대 상생의 기회를 조망하고, 자동차 등 전통 제조업에서부터 의약품, 문화 콘텐츠 등 신산업에 이르기까지 협력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특히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인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TA)이 한국과 브라질, 아르헨티나의 산업계가 손을 맞잡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이 제시될 예정이다.

메르코수르는 1991년 브라질·아르헨티나·파라과이·우루과이 등 4개국으로 출범한 관세동맹으로, 남미지역 인구의 70%(2.9억 명), GDP의 76%(2.7조 달러)를 차지하는 거대 신흥시장이다. 관세동맹 출범이후 자유무역협정(FTA) 발효국이 두 곳(이집트, 이스라엘)에 불과할 만큼 대외개방에 소극적이지만,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타결 시 상호보완적 산업구조를 바탕으로 교역과 투자의 확대가 기대된다.

우리나라와 메르코수르 교역규모는 ’11년 182억 달러로 정점에 이르렀지만, 이후 글로벌 경기 변동의 영향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해 ‘18년에는 102억 달러에 그치는 등 반등의 계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21일 ‘한-브라질 산업협력 포럼’에서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의 조속한 마무리로 한국과 브라질 간 통상협력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아울러, 2019년 새로 출범한 보우소나루 정부의 시장친화적인 정책을 바탕으로 양국 간 협력 분야를 다변화함으로써, 4차 산업 혁명에 공동 대응하자고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연구원의 김상훈 연구위원은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협력을 통해 상호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업그레이드될 수 있음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번 포럼에는 브라질의 보수적 산업계인 자동차, 농축식품 등의 분야에서도 연사가 나와 브라질의 높은 기술수준과 강점, 대한 진출수요 등에 대해 얘기할 예정이며, 아르헨티나에서는 우리 한류와 현지 라틴문화를 접목한 문화콘텐츠 분야의 협력기회를 소개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한편, 새로운 유망분야인 의료바이오, 소비재(유통망) 등에서는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등을 계기로 보다 개방적인 환경에서 산업 간에 교류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김상묵 KOTRA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메르코수르는 풍부한 자원뿐만 아니라 항공, 자동차, 의료바이오 등 다양한 산업에서 높은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의 좋은 경제협력 파트너”라고 언급한 뒤, “이번 포럼이 양측 산업과 기업 간 협력 확대와 신수요 창출을 통해 우리 수출이 중남미에서 새로운 동력을 찾는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KOTRA는 오는 23일 일산 킨텍스에서 국내기업을 대상으로 ‘중미·메르코수르 진출환경 설명회’를 개최한다. 중미경제통합사무국(SIECA)을 비롯 중미, 메르코수르 국가의 무역·투자 진흥기관 관계자를 연사로 초청해, 협상 타결 후 국회 비준만을 남겨둔 한-중미 FTA 활용 교역투자 활성화 방안 및 메르코수르 투자환경 기회에 대해 자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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