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생 53.3% ‘1년 이상 장기 근무 경험’… 비결은? ‘인간적인 사장님(44.5%)’

알바생들이 생각하는 ‘좋은 아르바이트’의 가장 중요한 기준 1위는 사장님과 동료 등 ‘같이 일하는 사람이 좋을 것’이었다. 반면 이와 대비되는 ‘나쁜 아르바이트’의 결정적인 조건 1위는 ‘법정 최저임금 미지급’이 차지했다.

알바몬이 최근 알바생 및 알바 구직자 2,769명을 대상으로 ‘좋은 알바의 기준’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알바몬에 따르면 알바생 및 알바구직자가 생각하는 좋은 아르바이트의 가장 중요한 기준은 다름 아닌 ‘사장님, 동료 등 함께 일하는 사람이 인간적으로 좋을 것(32.1%)’이었다.  2위를 차지한 ‘적어도 최저시급 이상은 챙겨줄 것(13.2%)’과의 비중 차이가 두 배를 훌쩍 뛰어넘어 일터에서 인간관계로 인한 스트레스가 알바 만족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이어 ‘야근수당, 주휴수당 지급(8.6%)’, ‘손님이 별로 없거나 하는 일이 쉬워서 몸이 편할 것(8.3%)’, ‘다른 곳보다 월등히 높은 시급(8.1%)’, ‘기억에 남을 정도로 재미있거나 특별한 업무(6.7%)’ 등도 알바생들이 생각하는 좋은 알바의 기준으로 꼽혔다.

좋은 아르바이트에 대한 알바생들의 생각은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지에 따라 많은 차이를 보였다. 알바 기경험자와 비경험자 모두 ‘인간적으로 좋은 사장님, 동료’를 좋은 알바의 기준 1위로 꼽은 가운데 2위부터는 순위의 차이를 보였다.

우선 알바 경험자들은 ‘적어도 최저시급은 지급할 것’을 2위에 꼽았으며, ‘야근수당, 주휴수당(9.0%)’, ‘월등히 높은 시급(8.4%)’ 등 경제적 보상을 높은 순위에 꼽았다. 반면 알바 비경험자들은 ‘인격모독 등 부당대우로부터 안전할 것(11.8%)’을 2위로 꼽았다.

이어 ‘적어도 최저시급 이상은 챙겨줄 것’과 ‘정해진 날짜에 따박따박 급여가 들어올 것’이 나란히 10.1%의 응답을 얻어 공동 3위에 꼽히는 등 알바권익을 매우 중요한 기준으로 생각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반면 나쁜 아르바이트로 부르게 되는 가장 결정적인 조건으로는 ‘법정 최저임금 미지급(26.5%)’이 꼽혔다. 2위는 ‘사장님, 동료 등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너무 싫다(20.4%)’가 차지했으며, ‘인격모독 등 부당대우를 걱정해야 한다(16.9%)’가 높은 비중으로 3위에 올랐다.

이밖에 ‘들쭉날쭉, 사장님 마음대로인 급여일(7.3%)’, ‘다른 곳과 비교해 매우 짠 시급(5.3%)’, ‘몸이 피곤하도록 높은 업무강도(5.0%)’, ‘적성에 맞지 않아 회의감이 드는 업무내용(4.9%)’, ‘지루하고 스트레스인 업무내용(4.8%)’ 등도 알바생, 구직자들이 생각하는 나쁜 아르바이트의 조건으로 꼽혔다.

한편 알바몬은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 중 아르바이트를 해본 적이 있는 2,600명의 알바생들을 대상으로 장기근속 및 조기 퇴사의 이유도 조사했다. 먼저 ‘한 근무지에서 1년 이상 길게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알바생 53.3%가 ‘있다’고 답했다.

이들은 그렇게 길게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었던 비결로 ‘인간적이고 좋았던 사장님(44.5%)’을 1위에 꼽았다. 또 ‘손발이 척척 맞아 함께 일하는 것이 좋았던 동료들과의 팀워크(32.1%)’가 2위를 차지, 좋은 사람들이 장기근속의 가장 중요한 비결이었음이 드러났다.

이어 ‘집에서 가까워서, 오가기 편해서(25.7%)’가 3위를 차지했으며, ‘짭짤하고 만족스러웠던 급여(25.2%)’와 ‘쾌적하고 만족스러웠던 근무환경(20.8%)’이 차례로 장기근속의 비결 5위 안에 올랐다.

반면 채 한달을 채우지 못하고 조기퇴사를 경험한 알바생도 5명 중 3명 꼴로 높았다(58.3%). 이들은 아르바이트의 조기 퇴사 사유로 ‘너무나 열악한 근무환경(38.6%)’과 ‘고압적이고 인간적으로 싫었던 사장님(34.1%)’을 나란히 1, 2위에 꼽았다.

이어 ‘몸이 축난다고 느낄 정도의 고된 업무강도(30.6%)’와 ‘도무지 손발이 맞지 않는 최악의 동료(20.5%)’, ‘만족할 수 없는 너무 짠 급여(19.3%)’ 등도 조기 퇴사를 선택한 중요한 이유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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