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체크업,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를 결합한 건강관리 앱 보급

[중소벤처기업의 꿈과 도전│① 사이버씨브이에스]

“‘마이체크업’이라는 앱을 보급하고 있습니다. 2019년 말까지 100만 사용자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상암동 산학협력연구센터에 있는. 사이버씨브이에스(주), 김경곤 대표가 중점사업을 설명한다.

마이체크업 앱은 수검자의 스마트폰으로 검진 결과를 전송받는 앱으로 서로 다른 병원의 자료도 누적 관리와 비교를 할 수 있는 개방형 서비스다. 건강검진 결과를 스마트폰에 저장하고 로그인 절차 없이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앱으로 특허까지 받았다.

우리나라 의료 빅데이터는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수준이지만 각종 규제로 기업, 제약사, 연구기관 등에서 원할하게 사용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 모바일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화두이다. 기술의 발전은 새로운 혁신을 만든다. 여러 병원과 건강보험 공단에 산재해 있는 의료기록 사본을 스마트폰에 보관해 보자는 생각에서 출발하여 앱까지 개발했다.

모든 국민이 스마트폰에 건강검진결과 등 개인의 의료기록을 저장하여 활용하면 본인의 건강관리에 효과적이다. 국가 규모에서도 질병치료에 들어가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때마침 보건복지부가 2018년 1월부터 건강검진 결과 통보에 모바일 통보도 가능하게 법령도 변경했다. 스마트폰에 저장하는 개인이 많으면 우편 통보도 줄어 환경보호와 비용 절감에 이점이 있다.

사이버씨브이에스는 이미 30개 이상의 병원과 제휴를 맺어 모바일 통보가 가능하게 했다. 제휴하지 않은 병원의 검진 결과도 건강보험공단을 통해 자유롭게 내려받을 수 있다. 병원에서도 필요한 앱이지만 건강관리가 필요한 대사증후군 환자들에게도 꼭 필요하다. 매일 체중, 혈압, 혈당치가 블루투스를 이용하여 앱에 자동 전송된다. 대사증후군 환자의 일상 정보가 이상치를 보이면 해당 보건소에 알람을 보내 즉시 조치할 수 있다. 이미 서울시 몇몇 자치구에서 시범사업을 하고 있으니 무료로 설치해서 사용할 수 있다.

은행원에서 벤처사업가로
 편리하지만 개인정보가 모바일로 왔다 갔다 하는 게 불안할 수도 있다. 그러나 김 대표의 이력을 살펴보면 이런 걱정이 기우라고 생각할 만큼 많은 일을 이루어 냈다.

김 대표는 89년부터 시중 은행에서 전자금융 총괄사업을 했다. 우리나라 최초로 가상계좌를 만들어 보편화시켰다. 우리가 여러 가지 지로나 공과금 납부 고지서를 받으면 보이는 가상계좌 바로 그것으로 지금도 사용되고 있다.

공과금 자동납부 시스템도 만들었다. 20년 전 인터넷 모바일 금융이 활성화되기 전의 이야기로 요즘 젊은 세대는 잘 모를 수 있다. 월말이면 은행에 줄을 선 사람들이 지금보다 더 많았다. 지로나 공과금 납부 기한을 넘기지 않으려는 사람들이다. 어느 날 은행 한구석에 공과금 자동납부 기계가 생기면서 사람들이 많이 편리해졌다. 공과금 납부 고지서를 기계에 넣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청구요금이 표시되어 납부만 하면 끝난다. 마이체크업 앱에서 이미지를 읽고 처리하는 기술은 이때부터 개발됐다.

게다가 2000년 무렵부터 보편화 되기 시작한 편의점 내 ATM 기계의 도입과 설치를 우리나라 최초로 했다. 국내 최초 ‘다기능 ATM 머신’ 도입을 했다. 쉽지만 아무도 하지 않은 일을 한 것이다.

어디 그뿐인가. 일회용 암호생성기인 ‘스마트 거래 연동 OPT’를 개발하였다. 생성된 OTP 번호는 해당 거래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 해킹당한다 해도 어떤 거래에도 사용할 수 없어 안전하다. 또한, 금융기관에서 사용하는 모바일 프로그램을 테스트하고 적용하는 ‘제3자 테스트’라는 솔루션을 만들었다. 국내에서 손에 꼽히는 수준이라고 자부한다. 이런 배경이 사이버씨브이에스의 오늘날 모습을 이루어 냈다.

김경곤 대표

사람을 늘리는 사업을 생각한다
“편리한 사이버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회사를 만들고 싶습니다. 편의점에 가면 없는 게 없잖아요?. 게다가 24시간 영업도 하죠. 언제나 어디서나 24시간 불을 켜고 편하게 고객을 맞이하는 편의점처럼 고객이 사이버상에서도 좀 더 편리하게 활동을 할 수 있는 그런 회사를 만들고 싶어 회사 이름을 사이버 CVS로 했습니다” 회사 이름에서 창업자의 철학이 보인다.

푸근한 인상의 김 대표는 400여 개의 회원사와 21개의 교류회가 있는 (사) 중소기업융합서울연합회 사무총장으로 대외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서로 다른 업종의 서울 소재 중소기업 CEO로 조직되어 회원 상호 간의 자주적이며 수평적인 교류 활동을 통하여 경영 기술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연구 활동을 통하여 참여기업의 경영력과 기술력을 강화하고 융합 등 신 비즈니스 창출과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목적으로 결성된 단체이다.

“제가 그동안 해온 일들이 모두 한국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지만 결국 회사에서 사람을 줄이는 일에 관련되었습니다. 전자금융의 도입이 사람이 하는 일을 자동화하고 구조 합리화를 통해 인력을 줄이는 방향이었다면, 제 목표는 2021년까지 회사를 상장하며  그 후에는 ‘사람을 늘리는 사업’을 할 것”이라고 김 대표는 말한다.

“청년 고용부터 실버 세대까지보다 많은 사람이 사회에 기여하며 생활을 영위하는 일을 만들고 싶습니다. 사회적 약자를 돕는 일이 시스템으로 정착된다면 사회의 저변부터 튼튼해지지 않겠습니까?. 그것이 제 꿈입니다” 김 대표의 기업관이자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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