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코리아-알바몬 조사, 대학생 75.5% “부모님 은퇴하시면 부양할 것”

잡코리아가 최근 알바몬과 함께 대학생 2,86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학생 5명 중 3명은 부모님으로부터 지원받은 학비를 ‘빚’이라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가 알바몬과의 공동 설문조사에서 대학생들에게 ‘부모님으로부터 많은 것을 거저 얻고 있다고 생각하는지’를 물은 결과 85.8%의 대학생이 ‘그렇다’고 답했다.

특히 대다수의 대학생들이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경제적 지원을 어떤 형태로든 갚아야 한다고 느낀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잡코리아가 ‘부모님의 경제적 지원 중 어떤 것은 어떤 형태로든 갚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는지’ 물은 결과 95.4%의 대학생이 ‘그렇다’고 답한 것.

대학생들이 갚아야 할 경제적 지원으로 꼽은 것 1위는 ▲등록금 등 대학(원) 학비(58.5%)가 차지했다. ▲다달이 주시는 용돈과 생활비(53.5%)를 갚아야 한다는 응답도 2명 중 1명꼴로 높았다.

이어 영어학원, 스피치 학원 등 ▲학원•사교육 비용(28.7%)과 ▲지금까지 키우시느라 들이셨던 여러 비용들(26.2%)을 갚아야 한다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그밖에 원룸 보증금, 전셋값 등 ▲주거비(21.3%), ▲해외 여행 경비(16.0%), ▲어학연수•유학 비용(11.4%) 등도 대학생들이 느끼는 갚아야 할 경제적 지원으로 꼽혔다.

 

그렇다면 대학생들은 어떤 방식으로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경제적인 지원을 갚기 시작할 계획일까? 잡코리아-알바몬 설문조사 결과 ‘생활비, 용돈 등 일정한 주기로 조금씩이라도 경제적인 보상을 드릴 것’이란 응답이 44.9%로 가장 높았다.

‘여행비, 기념일 비용 등 비정기적으로 돈을 드린다’는 응답이 15.2%로 그 뒤를 이었으며, ‘돈을 차곡차곡 모아 한꺼번에 일정 금액을 갚아 드린다(11.3%)’, ‘차량 구입 등 상응하는 비용의 큰 선물을 드린다(6.1%)’, ‘할부로 빚을 갚듯, 목적을 분명히 하고 일정 금액을 주기적으로 드린다(4.4%)’는 응답도 이어졌다. ‘방법까지는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15.2%였다.

부모님의 경제적 지원을 갚기 시작하는 시점에 대해서는 ‘취업과 동시에’를 선택한 응답이 34.9%로 가장 높았다. ‘취업 후 승진 등 일정 기간이 경과해 자리를 잡았을 때’ 갚기 시작하겠다는 응답이 25.9%를 차지한 가운데, ‘시점까지는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았다’는 응답이 13.9%로 뒤를 이었다. 성별에 따라서는 남학생은 ‘취업 후 자리를 잡았을 때(31.8%)’를, 여학생은 ‘취업과 동시에(37.2%)’를 선택한 응답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일반적으로 나이 든 부모님을 가족이 부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란 질문에 대학생 68.8%는 ‘그렇다’고 답했다. 21.7%의 대학생은 ‘잘 모르겠다’고 답했으며, 9.5%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향후 부모님이 은퇴하신다면 내가 모실 것’이란 응답은 이보다 높은 75.5%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은퇴 후 부모님 부양의사는 남학생이 79.2%, 여학생 74.2%로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소폭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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