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 미국 제재에도 불구, 상반기에만 약 2,300건 특허등록

올해 상반기에 중국에서 약 23만 8천 건의 특허가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증가한 수치이다.

최근에 미국의 강력한 제재를 받고 있는 중국 통신 장비업체 화웨이는 약 2,300건의 특허를 출원해 상반기에 중국에서 특허를 가장 많이 출원한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9일에 중국 국가지식산권국(CNIPA)은 2019년 상반기 지식재산 업무 성과를 공표하고 특허와 상표권의 출원ㆍ등록에 관한 각종 통계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에서 2019년 상반기에 이루어진 특허출원은 총 649,12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9.4% 감소했으나, 특허등록은 총 238,237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9.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별 출원 현황을 살펴보면, 화웨이가 2,314건의 특허를 출원해 상반기에 중국에서 가장 많은 특허출원을 한 것으로 나타났고, 다음으로 석유화학 기업인 시노펙(中国石油化工) 1,595건, 통신 장비업체인 오포 일렉트로닉스 1,312건의 순이었다.

상표권의 출원과 등록은 모두 올해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표출원은 총 3,437,942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1% 증가했고, 특히 상표등록은 총 3,514,88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67.8% 급증했다.

 

IP5 중 하나인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산업재산권을 출원하는 국가이다. 2017년에 중국의 특허출원은 약 138만 건으로 세계 출원의 약 43.6%를 차지했고 상표출원은 약 570만 건을 기록해 세계 출원의 약 46.3%를 차지했다.

한국지식재산연구원의 김송이 연구원은 “중국에서 산업재산권 출원이 계속 급증하면서 중국 내부적으로도 심사 품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중국의 부실특허, 상표선점 등으로 인해 우리 기업들이 불필요한 분쟁에 휘말릴 가능성이 여전히 높으므로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감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