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에 소재한 에이치이엠코리아(대표 김원태)는 지난해 청년인턴으로 27명 채용해 중도탈락을 제외한 23명 전원을 정규직 채용했다. 2010년에도 16명을 선발해 15명을 정규직 채용했다.

침구류 전문제조업체 엠엠에스(대표 신종철)는 지난해 인턴을 15명을 채용해 중도 퇴사한 인원을 제한한 전원을 정규직 전환했다. 올해도 2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중소기업들이 경기침체에 따른 어려움에도 꾸준히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이중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의 정규직 채용이 눈에 띈다.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회장 한승호, 이노비즈협회)가 전국 2만7000여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일자리 실태를 조사한 결과, 올해 총 3만2009개, 기업당 1.7명의 정규직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종업원 수가 20인 이상~50 미만인 기업의 평균 일자리 창출 수는 1.2개, 50~100 미만 4.4개, 100~200 미만 11.7개, 200인 이상 기업은 23.4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 특히 녹색산업 등 신성장동력 산업군의 이노비즈기업의 평균 일자리 창출 수가 2.8명으로 평균(1.7명)보다 높게 나타났다.

한승호 회장은 “경기 악화에도 불구하고 올해 공약했던 ‘3만 일자리 창출 캠페인’의 성과를 10개월 만에 달성했다”며 “연말까지 6400개의 추가 일자리가 가능한 사업들이 계획돼 있어 12월말까지 3만9540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노비즈협회는 중소기업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1사1인 채용캠패인, 일자리 지원사업 홍보, 채용 박람회 지원, 우수 이노비즈기업 DB 구축을 통한 채용 유도, 예비 이노비즈기업 채용 유도 등의 일자리 사업과 중소기업 청년취업 인턴제 등 정부사업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이노비즈기업의 근무환경과 복리후생도 대기업 부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종업원수가 41.7명, 신입사원 평균 연봉은 2042만원으로 조사됐으며, 임금인상률은 6.7%이다.

홍창우 이노비즈협회 전무이사는 “향후 이노비즈기업의 신성장동력 분야로의 업종 전환이나 품목 추가 등이 전개된다면 일자리 창출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조사기업 중 급여성 인센티브지급은 55%로 나타났으며, 어학교육비 지원과 같은 자기계발 지원 69.6%, 사내식당, 운동시설과 같은 복지시설 보유 73.5%, 자녀학자금지원 등의 복지혜택을 제공하는 기업도 87%로 높게 나타났다.

 내일신문 김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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