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화물추적 앱 개발·운영 …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제품 이동 확인

[중소벤처기업의 꿈과 도전│③ 유로라인글로벌]

유로라인글로벌(주)는 국제 화물운송 대행 서비스 기업(포워더)이다. 서울본사, 부산, 대구, 미국 등 해외 지사에 5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포워더’는 수출입 제품의 화물운송을 위탁받아 대행하는 서비스 기업을 일컫는다. 수출입 수속부터 콘테이너 선적, 해상·항공·육로운송, 목적지의 수하인에게 물품을 인도할 때까지, 적절한 운송 수단을 선택·결정하고 통관과 보험업무 등을 처리하며 창고업무나 포장 등 다양한 부대 업무까지 대행한다. 국가 간 거래인 무역에서 화물운송은 여러 복잡한 단계와 절차를 거쳐 이뤄지기 때문에 대행서비스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김성현 대표

- 미국시장에서 강세
현재, 국내에는 약 3500개 정도의 포워더가 있다. 그중에서 유로라인글로벌(주)는 연 매출액 약 400억 원 규모로 대기업을 제외한 중소기업 중 국내 상위에 랭크돼 있다고 한다.

특히 미국시장 대행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 이유를 김성현 대표는 “먼저 미국 해운법에 의하면 미국 관련 항로에서 영업활동을 수행하고자 하는 외국 포워더는 미연방해사위원회(FMC)의 면허를 취득해야 합니다. 국내에서는 20여 기업만이 FMC 증명을 갖고 있습니다. 유로라인글로벌은 이를 취득해 미국 운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한다.

FMC 미가입 포워더는 미국행 화물의 운임 계약을 체결할 수 없다. FMC 증명을 갖고 있는 국내 20여개 포워더 중 하나이니 유로라인글로벌의 경쟁력이 높은 것이다.

물류유통업계에서는 미주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미국이 소비시장의 중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로라인글로벌은 미국 LA와 아틀란타에 지사를 두고 미국 시장을 중점 공략하고 있다.

해운 물류 통계 사이트인 미국 JOC 2018년 자료 기준 유로라인글로벌은 현재 미주 지역을 서비스하고 있는 전 세계 수천 개의 포워더 중 물동량 기준으로 전체 5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성취는 동남아시아, 유럽향 화물의 증가에도 상승작용을 하고 있다.

- 국내 최초 화물추적 앱 운영
유로라인글로벌이 주로 다루는 품목은 자동차 부품과 식품류. 미국에 진출한 현대·기아차 그룹의 1·2·3차 벤더의 자동차 부품의 화물운송을 대행 한다. 이 분야에선 대기업 포워더에 이어 전체 2위, 중소기업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의류나 석유화학제품, 기계설비 등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전자, 화학, 특수화물을 해상공급할 수 있도록 20여개 선사들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또 해상뿐만 아니라 항공운송 쪽 비중도 높여 경쟁력을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 그리고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뉴욕, 마이애미, 애틀란타 등지에 첨단 시스템을 도입한 창고도 운영하고 있다. 첨단 창고운영 서비스는 포장비용과 물류비를 절감해 고객사 이익에도 기여한다.

유로라인글로벌의 또 다른 경쟁력은 IT기술과 접목이다. 화물추적 앱 ‘유로라인글로벌’를 개발, 고객이 실시간 자신의 제품 이동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부킹과 화물 추적, 실시간 위치확인이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상세한 실시간 위치 관제와 컨테이너 반입 시간 확인, 도착 예정 시간 조회가 가능하다. 국내 최초이고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다.

- “인재가 미래다”
유로라인 글로벌 김성현 대표는 물류유통 대행업에서 잔뼈가 굵은 이분야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특히 그는 미국시장 일을 25년 넘게 계속하다 보니 업계에선 미국통으로도 꼽힌다. 고객사에게 미국시장의 판로를 연결해줄 만큼 탄탄한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자랑하고 있다.

한 길을 꾸준히 걸어온 김성현 대표는 “대학시절 아르바이트를 포워딩 회사에서 했습니다. 바닥부터 일을 배웠습니다. 그러다 보니 정직원이 되고 간부가 되고 지금은 포워딩 회사 대표까지 하고 있습니다. 지금 거래처의 80%이상을 제가 만들어 냈습니다” 라고 자신을 설명한다.

그리고 유로라인글로벌에 대해선 “우리 회사의 장점은 젊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포워딩 업체들의 인력구성과는 달리 대부분의 직원이 20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30대 팀장에 40대 임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라고 얘기한다.

젊은이들의 거리인 마포 합정에 자리한 회사 내부는 카페처럼 화사하다. 사무실 인테리어 하나하나가 젊은이들이 좋아할만한 분위기이다.

김 대표는 “인재가 곧 미래”라고 주장한다. 4차 산업혁명시대 물류유통시스템에 IT 기술을 접목하는 등 다양하고 창의적인 사업을 하려면 유연한 사고를 하는 젊은 인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여러 대학과 산학협력을 하고 있으며 유능한 학생들을 채용하고 있다.

인재를 강조하는 김성현 대표는 청소년 장학재단 설립까지 꿈꾸고 있다. “제 꿈은 직원들이 행복한 직장생활을 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청소년 문화 선교 활동의 일환으로 장학재단을 만들고 싶습니다” 신학대를 나와 국제 물류유통 기업을 경영하는 김 대표다운 꿈이다.

김성현 대표는 대외적으로는 (사)중소기업융합서울연합회에서 사업 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중소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교류를 통해 배웠습니다. 중소기업 간의 협력을 통해 내수시장과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경제발전을 이루어 크게는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작게는 회사와 개인의 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유로라인글로벌 인터뷰 영상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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