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보통신(IT)산업의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산업 전체의 노동생산성 증가율을 견인하고 있지만, IT융합 등 미래 성장 산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방석호) 미래융합연구실 정현준·박현신 연구원은 ‘경제지표를 통해 살펴본 정보통신산업의 현황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산업별 노동생산성 증가율을 살펴본 결과 IT산업의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제조업과 서비스업에 비해 2~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해당 기간 제조업 부문 평균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5.6%이지만 이 부문 내 IT 영역에 속하는 컴퓨터 및 사무용 기기는 19.0%, 전자부품.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 부문은 15.5%에 달했다. 또 서비스업의 경우 평균 2.6%이지만 부문내 출판. 영상. 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은 4.9%였다.

국내총생산(GDP)성장률 부문에도 IT산업은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부터 2009년 까지 국내 GDP성장률은 0.2~5.2% 수준에 머물렀지만 IT성장률은 5.3~11.7%를 기록해 20% 내외의 기여율을 기록했다. 특히 2009년에는 세계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GDP는 0.2% 성장에 그쳤지만 IT산업은 5.3% 성장했다. 기여율이 무려 216.3%로 IT산업 덕분에 GDP가 역성장을 면한 것이다. 

내일신문 고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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