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릿찌릿’ 겨울철 불청객 걱정 끝!

날씨가 건조하고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 온몸에 전율이 흐르는 정전기를 경험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정전기는 전압만 발생하고 전류가 흐르지 않기 때문에 인체에 해를 끼치는 것은 아니지만, 찌릿하고 따끔하게 전해지는 충격으로 불쾌함을 느끼기 십상이다. 그렇다면 정전기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없을까?


정전기 충격 남자보다 여자가 민감해

 
정전기는 절연체로 된 합성섬유로 만든 옷이나 빗으로 머리를 빗을 때 2만~5만 볼트에 이르는 정전기가 순간적으로 이동하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하지만 이러한 전압은 아무리 높아도 흐르는 전류는 약하기 때문에 기분이 나쁠 뿐, 감전 사고는 일어나지 않는다. 정전기로 인한 충격은 사람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는데, 보통 남자보다 여자가 민감하다.

남자는 4천 볼트가 넘어야 정전기를 느끼지만, 여자는 2천500볼트만 되어도 깜짝 놀라는 경우가 많기 때문. 여자가 남자보다 정전기가 잘 일어나는 대표적인 조건으로는 긴 머리카락과 스타킹, 털이 많은 옷 착용을 들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정전기를 당연히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가볍게 여기는 것은 금물이다. 피부가 건조한 사람이나 피부병, 당뇨병, 체수분 양이 감소하는 노인 등은 피부를 자극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산업의학과 주영수 교수는 “일반적으로 겨울철에는 성인 4명 중 1명이 정전기 때문에 불편을 겪는 일이 많다. 따라서 자극이 적은 정전기라도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으므로 예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적정 습도만 유지하면 정전기 예방할 수 있어
보통 대기의 상대 습도가 30퍼센트 이하일 때 정전기가 많이 일어나므로 적정 실내 습도(50~60퍼센트)를 유지해야 한다. 적정 습도를 유지해서 피부를 건조하지 않게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샤워 후에는 반드시 보습로션을 바르고, 손을 씻은 후에도 핸드크림을 발라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는다.

습도를 높이기 위해 빨래를 실내에 널거나 가습기를 틀어두는 것도 방법. 겨울철에는 창문을 꼭꼭 닫아놓기 때문에 실내 공기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정전기가 생기기 쉽기 때문에 잦은 환기로 실내 공기를 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전기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은 머리카락이다. 머리카락에 생기는 정전기는 모발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 잦은 정전기는 모발 끝이 갈라지거나 끊어지는 현상으로 이어진다. 머리카락을 말릴 때 드라이어보다는 자연 건조하고 모발을 촉촉이 해주는 헤어로션이나 에센스를 사용한다.

정전기가 심하게 일어나는 옷은 습기가 많은 목욕탕에 잠깐 걸어두었다 입으면 습기를 머금어 정전기를 방지할 수 있고, 스타킹은 세탁할 때 식초 한두 방울을 떨어뜨리면 정전기를 예방할 수 있다.

한편 모든 의류를 세탁할 때 섬유유연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음이온을 띠는 의류에 섬유유연제의 양이온이 더해서 중성이 되어 정전기가 발생하는 것을 막아준다. 특히 합성섬유로 된 옷은 정전기가 잘 발생한다. 합성섬유로 된 겉옷을 입을 때는 면 소재로 된 속옷을 입고, 합성섬유의 옷을 겹쳐 입지 않는다.  

미즈내일 박선순 리포터

Tip  생활 속 정전기 예방법

■ 머리를 빗을 때 금속이나 플라스틱 소재 빗 대신 나무나 고무 소재로 된 것을 사용한다. 머리 빗을 때 정전기가 심해 원하는 헤어스타일이 나오지 않는다면 분무기로 물을 살짝 뿌린 뒤 빗질한다.

■ 머리 감을 때 트리트먼트로 마무리한다. 트리트먼트는 머리카락을 중성으로 만들어 정전기 예방에 효과가 있다.

■ 날씨가 차가운 겨울철 자동차에 탈 때 금속성 물체로 문고리를 건드린 뒤 잡으면 이온이 빠져나가 정전기가 생기지 않는다. 차에서 내릴 때도 바닥에 딛고 내린 후 문을 닫는 것이 좋다.

■ 걸레질할 때 간혹 정전기로 고생하는 경우가 있다. 걸레에 식초를 조금 묻혀 사용하면 정전기가 감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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