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왕연중 / 그림 김민재

양치는 목동들의 놀이
골프가 언제부터 어디서 시작되었는지는 확실한 증거가 없다. 골프와 비슷한 경기는 수백 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로마제국 시대에 유행했던 ‘파가니카’와 프랑스의 ‘죄 드 마이’ 그리고 독일의 ‘콜벤’이 바로 그것이다.

이와 같은 다양한 설의 진위여부야 어떻든 골프를 처음 창안한 사람들이 스코틀랜드인이었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초기 골프는 13세기 중엽, 스코틀랜드 지방의 넓은 초원에서 양치는 목동들이 우연히 돌멩이를 지팡이로 내려친 것이 토끼 굴속으로 들어간 데서 비롯되었다. 재미를 느낀 목동들이 계속해서 하는 과정에서 오늘날의 골프로 발전했다는 것이다.

양들이 풀을 뜯던 초원은 잘 정비된 페어웨이가 됐고, 풀밭에 나뒹굴던 돌멩이는 골프 볼이 되었다. 여기저기 뚫려있던 토끼 굴은 깃발이 꽂혀있는 홀로 변했으며, 양떼를 몰던 목동의 지팡이는 골프채로 발전된 셈이다.

일설에는 스코틀랜드 동해안의 어부들이 배에서 내려 집으로 갈 때 바닷가에 파도에 실려 온 나무막대기를 집어 들고 조약돌을 치다가 창안한 놀이라고도 한다.

골프규칙은 1744년 제정
최초의 문서화된 골프규칙은 1744년 스코틀랜드 리스에서 리스젠틀맨골프회가 전문 13조항을 제정한 것이다. 이후 1754년 세인트 앤드루즈 클럽이 약간 개정한 후 1897년 세인트 앤드루즈의 로얄 엔드 에인션트 클럽이 규칙위원회를 구성하여 규칙을 제정, 공포하였다.

이로서 골프는 본격적인 스포츠 경기로서 면목을 갖추게 되었다. 이후 골프는 예의와 체력을 바탕으로 자연과의 대화로 인생을 배우는 신사 스포츠로 그 역사를 열었으며, 19세기 이후 빅토리아 여왕시대에 중흥이 계속되어 점차 대중 속으로 퍼져나기기 시작했다.

골프경기는 1900년 제2회 파리올림픽대회에서 처음 채택되었다가, 1904년 제3회 세인트루이스대회를 끝으로 올림픽에서 제외되었으나, 2016년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대회에 다시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다. 또. 1982년 제9회 뉴델리아시아경기대회에서 처음으로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다.

우리나라에는 1924년 조선 철도국에 의하여 서울 효창공원 안에 9홀의 코스가 세워졌다. 이때에 처음으로 ‘경성구락부’라는 골프클럽도 탄생했다.

대한골프협회 또는 한국골프전문인협회를 찾으면 골프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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