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헝텐·허종자동차 등 중국 유명 완성차 기업 몰려들어

 

KOTRA는 22일부터 사흘간 중국 장쑤성(江苏省) 난징과 절강성(浙江省) 항저우에서 ‘중국 미래차 글로벌 파트너링 상담회’를 개최했다.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우리 부품 중소기업이 중국 전기차 산업 성장에 맞춰 현지 완성차 기업을 상대로 공급망을 넓히려 나선 것이다.

이번 행사에는 중국 완성차업체 5개사 등 현지기업 14개사와 한국 자동차부품사 13개가 참가했다. 전기차, 전기상용차 등 중국 미래 자동차 산업을 이끄는 완성차 기업이 대거 참가해 한국 우수기업과 협력하기를 희망했다.

장쑤성은 중국에서도 유명한 제조업 기지다. 지난해 장쑤성 제조업 생산 규모는 4조 1,249억 위안(약 701조원)으로 중국 전체 제조업의 11.3%를 차지했다. 특히 자동차산업은 전기차를 비롯해 신(新)에너지를 활용한 미래차 위주로 산업이 발전하고 있다.

지난해 장쑤성의 신에너지차량 생산량은 16만 4천대로 전체 13.1%를 차지했다. 장쑤성 정부는 생산량을 2021년까지 30만대, 2025년까지 100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절강성은 알리바바, 지리자동차 등 민영기업의 본고장이다. 지난해 절강성 전체 총생산(GDP)의 90% 이상을 민영기업이 차지할 정도다. 특히 항저우를 중심으로 올해 상반기에는 5만 7천대의 신에너지 차량을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301% 증가했다.

지난해 항저우는 신에너지 차량 판매량이 중국 전역에서 5위를 기록했다. 신에너지 차량 소비의 핵심 도시라고 볼 수 있다.

22일 장쑤성 난징에서 열린 행사에는 헝텐(恒天), 궈탕(国唐) 등 전기상용차 제조기업과 엔진, 전장 등 부품기업 12개사가 참석했다. 국내기업 8개사가 나섰다. 오전 설명회에서는 헝텐이 중국 전기차 제조환경을 발표했다.

 

오후 상담회에서는 부품·기술협력 관련 상담이 진행됐다. 헝텐의 허민(何敏) 세일즈 총감은 “한국의 우수기술이 중국 산업에 새로운 자극제가 될 것이다”고 말하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23일에는 통샹시 허종(合众) 본사에서 국내기업 13개가 참석한 상담회가 열렸다. 24일은 닝보시 지리(吉利) 연구개발(R&D) 센터에서 상담회가 연이어 개최된다.

중국 10대 완성차 메이커인 ‘지리’는 전기차 전문 브랜드 ‘링크앤코(Lynk&Co)’를 중심으로 미래차 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행사를 통해서도, 한국과 중장기적 협력 채널을 발굴하는 것이 목표다. 전기차 업계 신흥강호로 떠오른 ‘호존(Hozon)’ 역시 기존 완성차 업체를 뛰어넘을 신차종을 개발하기 위해 한국 우수 부품소재 기업과 협력 확대를 희망하고 있다.

중국은 구매보조금 지급 및 전용번호판 발급 등 정부의 적극적 지원책에 힘입어 지난해 세계 1위 전기차 생산국가가 되었다. 테슬라, 도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중국 내에서 투자를 늘리고 있고, 중국 현지 대기업의 약진도 주목할 만하다. 다양한 완성차 기업이 생겨나는 중국 시장에서 우리 자동차부품 기업이 살아남으려면 공급선 다변화는 필수적이다.

박한진 KOTRA 중국지역본부장은 “계속 성장 중인 중국 미래차 산업에 우리 기업이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더욱 많이 진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중국 내에서 새롭게 성장하는 산업과 시장을 미리 발굴해 한국기업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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