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명이 익힌 대표적인 한글 교육 프로그램 … “종합 교육콘텐츠 기업으로 확대”

금천구 가산동 서울디지털2단지 한신IT타워2차에 있는 (주)아리수미래사랑(대표이사 김철수)은  2002년부터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유아대상 한글 교육 사이트 ‘아리수한글’(www.arisu.co.kr)을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20만명의 어린이들이 이 사이트로 한글을 익혔다. 출시때부터 우수 콘텐츠로 소문나 지난 2003년 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으며 2006년에는 한국문화콘텐츠 진흥원으로부터 우수에듀테인먼트로 선정됐다. 또한 ‘한글탐정 둘리’라는 제목으로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어 EBS에서 수차례 방영된 바 있다.

‘아리수한글’은 (주)아리수미디어가 서울대 인지과학 연구소와 공동으로 제작했으며 인지발달 과정과 한글 특성에 맞게 제작된 한글떼기 프로그램이다. 한글교육은 여러 교육업체들이 교재와 교육과정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무작정 글자를 외우게 하거나 영어처럼 통문장 방식의 읽기방식을 적용한 것들이 많다. 이 경우 아이들은 한글원리를 이해할 수 없을뿐더러 인지 발달과 학습 태도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글자를 깨우치는 과정은 인지 발달 과정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아리수한글 메인페이지 www.arisu.co.kr

한글 특성에 맞는 한글교육 방법

한글은 언어학자들 사이에서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인 문자체계로 인정받고 있다. 글자가 항상 같은 소리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영어를 비롯해 세계 대부분의 언어는 글자가 항상 같은 소리를 내고 있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글자와 말을 따로 배우게 된다. 하지만 한글은 글자와 소리가 항상 1:1로 정확히 대응하고 있다. 또한 말이나 글의 기본 단위가 음절이기 때문에 글자의 음운 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일단 음운 원리를 터득하고 나면 단어 철자를 따로 외우지 않아도 모든 단어를 읽고 쓸 수 있다. 한글이 문자없이 지내는 밀림속 부족들에게 보급할 수 있는 최고의 문자로 선정된 이유다.

이렇듯 한글의 우수한 체계에 맞게 가르치자는 것이 ‘아리수한글’의 개발 목적이며 이를 위해 ‘음운자각학습론’을 채택하고 있다. ‘음운자각학습론’이란 단어(소방차)가 음절(소/방/차)로 구성된다는 것과 하나의 음절(방)은 음소(ㅂ/ㅏ/ㅇ)들이 모여서 구성된다는 것을 스스로 알아차리게 되는 것을 말한다.

‘아리수한글’은 아기공룡 ‘둘리’가 게임을 풀어나가는 과정으로 엮어져 있는 에듀테인먼트 사이트다. 5단계(기본학습과 음절학습, 음가학습, 자모학습과 심화학습), 24수준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이가 각 과정별로 80%이상 소화해야 다음 과정으로 넘어갈 수 있다.

종합 교육콘텐츠 기업으로 도약

‘아리수한글’을 마친 아이들은 ‘아리수 국어탐정’을 신청할 수 있다. ‘아리수국어탐정’은 4단계, 15종 게임을 하게 되어 있다. 기초, 기본, 학습 어휘를 포함해 13,000개의 어휘중 사용빈도와 중요도를 고려하여 제작된 어휘 학습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초등생이 필수적으로 알고 있어야 할 어휘의 뜻과 활용, 배경지식을 게임을 통해 익히면서 문제 해결력을 기를 수 있도록 했다.

아이들은 한글과 국어 과정뿐 아니라 수학과 영어도 학습할 수 있다. 김철수 대표는 “현재 초등학교 저학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면서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고생들을 위한 과정도 준비중에 있고 이르면 2011년 말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사용자를 위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중이다.

교육 콘텐츠에 대한 입소문이 나자 여러 업체에서 투자 제안이 들어오고 있다. 하지만 김철수 대표는 “투자유치가 꼭 좋은 것은 아니다”면서 신중한 자세다. 투자를 받으면 교육보다 수익을 우선으로 따지기 때문이란다.

김대표는 “2012년은 아리수한글 출시 10주년이다. 10주년을 맞아 더 많은 콘텐츠와 더 좋은 내용을 아이들에게 보여줄 예정이다. 따라서 올해는 제2의 도약을 준비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준현기자 dream99@gamta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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