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트루웨스트>, 형제로 대변되는 현대인의 이중성을 다룬 블랙코미디


 
1979년 희곡 <매장된 아이>로 미국 퓰리처상을 수상한 바 있는 샘 세퍼드 작품 <트루웨스트>가 국내에 선보인다. <트루웨스트>는 <굶주린 층의 저주>, <매장된 아이>와 함께 샘 셰퍼드를 대표하는 가정 3부작 가운데 한 작품이다. 뉴욕포스트는 이 작품을 두고 서른 일곱 늙은 천재가 짧은 경험을 통해 우리에게 전하는 진실을 담고 있는 작품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트루웨스트>는 성공한 패밀리맨과 방랑자로서의 삶을 살아온 극단적으로 다른 두 형제의 모습으로 대변되는 현대인의 이중성을 다룬 블랙코미디다. 연극시리즈 '무대가좋다'의 네 번째 작품으로 너무 리얼한 장면 묘사로 공연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미 영국 등 외국 프러덕션에서는 형제들의 싸움 장면이 거칠어 관객들의 안전을 위해 관객석의 앞 세 번째 줄까지는 모두 비우고 간 사례도 익히 알려져 있는 사실. 제작사 측은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하여 배우들을 위한 보험 가입뿐만 아니라 모든 사항에 안전 조치를 취해두었다고 밝혔다.
 
실제 연습 중에도 배우들끼리 몰입해서 연기하다 서로 잡아 당기거나 강하게 밀치는 장면에서 멍이 들거나, 찰과상을 입는 경우는 흔하다. 보통 한번 공연을 마치고 나면 배우들 몸의 어느 한 부분에는 꼭 빨갛게 피부가 벗겨지는 상처가 생긴다며 지난 25일에는 배성우 배우가 공연을 앞두고 진행된 마지막 리허설 장면에서 선반에 놓여있던 꽃병이 이마로 떨어지며 15바늘을 꿰매는 아찔한 사고가 생기기도 했다. 관계자는 공연 중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 최우선이나 연극 <트루웨스트>이 지닌 힘이 바로 얼마나 무대 위에서 형제간의 감정 대립선을 리얼하게 묘사하는 지에 따라 크게 좌우되므로 연출, 배우들과 함께 리얼함을 전달하기 위해 수없이 동선을 정리하고 연습을 반복했다고 전했다. 

이 뿐 아니다. 싸우는 장면 때문에 공연마다 소품으로 등장하는 타자기, 골프채, 부엌 집기 등이 부서져 나가고 있다며 한 회마다 식빵 한 봉지, 맥주는 기본이고 준비했던 소품들이 모두 소모품이 되어 버린 상황이라며 당초 제작비 가운데 소품비용으로 책정했던 금액은 이미 오래 전에 초과한 상황이라고 웃지 못할 속사정을 말하기도. 그래도 관객들이 연극 <트루웨스트>를 보고 난 후 “정말 리얼하다”, “연극 대박이다”, “스트레스가 완전 풀렸다”고 이야기하며 나가는 것을 들으면 너무 흐뭇해진다고 전했다.
 
연극 <트루웨스트>는 최초로 정식 라이센스를 맺어 공연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성공한 패밀리맨과 방랑자로서의 삶을 살아온 성격이 너무나도 다른 형제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실력과 인기를 모두 갖춘 공연계 대표 스타 배우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를 컬처스페이스 엔유에서 2011년 2월 27일까지 직접 만나볼 수 있다.

 
공연장소     컬처스페이스 엔유
공연기간     2011년 2/27(일)까지
공연시간     평일 8시ㅣ토·일·공휴일  3시,7시ㅣ월 공연없음
티켓가격     R석 55,000원ㅣS석 40,000원
공연문의     ㈜악어컴퍼니 02)764-8760
공연예매     인터파크 1544-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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