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 개관, 지난해 5월 이용자 감소로 문 닫아…구청이 예산 마련해 건물 임차하고 새로 오픈, 남‧녀열람실, 자료실 등 갖춰

 

2019년 5월 문을 닫은 ‘오류도서관’이 구로구청의 노력으로 이달 3일 재개관했다.

구로구는 “지난 40여년간 ‘지역도서관’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왔던 사립 오류도서관의 폐관을 아쉬워하는 주민들이 매우 많았다”며 “오랜 시간 지역에 터를 잡아온 오류도서관의 명맥을 유지하고 주민들의 불편도 해소하기 위해 오류도서관을 구립도서관으로 재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구로구 경인로19길 29-4에 위치한 오류도서관은 1978년 7월 개관한 구로구 유일의 사립공공도서관이었다. 오류1동 새마을금고가 사회 환원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인재 양성과 평생교육 활성화를 위해 설립했다.

하루 500원의 저렴한 이용료로 열람실을 이용할 수 있어 인근에 거주하는 수험생과 학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져왔다.

하지만 이용자 수가 점차 감소함에 따라 도서관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왔고, 결국 지난해 4월 30일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게 됐다. 

이에 구로구는 오류도서관을 구립도서관으로 전환해 운영키로 결정하고 기존 건물 일부를 임차하는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해왔다.

 

재개관한 구립 오류도서관은 총 면적 306㎡, 2층 규모로 남․녀열람실(각 36석), 자료실, 스터디룸 등을 갖췄다. 자료실에는 600여권의 책이 비치돼있다. 도서는 현재 열람만 가능하며 추후 대출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며 1층 자료실은 주민 누구나, 2층 열람실은 구로구 통합도서관 지혜의등대 회원증 소지자면 이용할 수 있다. 이용료는 무료.

구로구 관계자는 “41년간 지역사회에 봉사했던 구 유일의 사립공공도서관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재개관을 결정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많은 주민들이 각자의 꿈과 희망을 키워나가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도서관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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