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분야의 제일! 얼마나 가슴 벅차고 설레는 말인가?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자기 분야에서 끈질긴 노력을 해왔고, 그 결과 모든 분야가 균형 있는 발전을 거듭 해왔다.

1차 산업혁명도, 2차 산업혁명도, 3차 산업혁명도 자기 분야에서 제일이 되고자 최선을 다한 사람들의 노력의 결정체였다. 4차 산업혁명도 예외가 아니다. 역시 자기 분야의 제일이 되고자 노력한 사람들의 끈질긴 노력이 하나로 결집되면서 시작되었고,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농촌에 가면 6차 산업이라는 말이 유행하기 시작했고, 그것이 결실을 맺으면서 농촌도 일부이기는 하지만 첨단화되었다. 농촌의 6차 산업을 쉽게 설명하면 1차 생산, 2차 가공, 3차 서비스로 분류하고, 1-2-3을 더해 6차 산업이라고 한다. 여기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다.

이런 논리라면 산업혁명도 6차라 할 수 있을 것이다. 1차 증기, 2차 전기, 3차 컴퓨터로 분류하고, 1-2-3을 더하면 6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4차 산업혁명을 6차 산업혁명으로 바꿔 부르자는 것은 아니다. 그런 억지를 부리고 싶지도 않다. 필자가 이런 말을 꺼낸 뜻은 다른데 있다.

필자는 학교(초-중-고-대)의 학생-학부모-교사, 기업, 단체 등에서 발명교육 중심의 초청강의를 하고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발명교육 강의를 4차 산업혁명 중심으로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대부분의 수강생이 4차 산업혁명의 정확한 정의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발명교육 또한 처음이거나 한두 번을 받은 것이 고작인데 4차 산업혁명 중심의 강의를 해달라는 것이다. 심지어는 강의를 요청하는 담당직원까지도 4차 산업혁명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했다. 

필자는 충분히 이해하고 담당직원을 설득하여 4차 산업혁명과 접목된 발명교육으로 주제를 조정하기도 했다.

4차 산업혁명은 어느 사이 생활 깊숙이 파고들었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가 펼친 세기의 바둑대결은 4차 산업혁명시대가 이미 활짝 열렸음을 알렸고, 그 때가 4년 전인 2016년 3월 19일부터 15일까지였다.  4차 산업혁명은 새삼스런 것이 아니고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모든 상상과 꿈이 현실로 이루어지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힘들고 어려운 일을 로봇이 대신해주는 시대는 이미 오래 전에 열렸고, 그것도 알파고처럼 인공지능을 가진 로봇들이 인간과 동거하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그런데 그 핵심은 발명이었다. 그것도 누구나 할 수 있는 발명이었다.

그렇다면 결과는 분명해졌다. 4차 산업혁명 교육은 발명교육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 기술개발도 발명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독자적으로 처음부터 개발하겠다는 생각은 금물이다. 지금까지 발명된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종합분석하고 그것을 ‘좀 더 아름답게, 좀 더 편리하게’ 개선하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어떠한 발명도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다.

세상의 사물을 분야별로 분류하면 몇 분야나 될까? 10만 분야가 넘는다고 한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 분야에서 살고 있고, 따라서 노력여야에 따라 자기 분야의 제일이 되는 것도 결코 어려운 일은 아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발명으로 자기 분야를 4차 산업혁명과 가장 먼저 접목하는 사람, 그 사람이 자기 분야의 제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왕연중
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장/前 유원대 발명특허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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